도널드 트럼프는 여러 가지 기록을 지니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이란 것이 그 하나다. 바로 뒤따라 붙는 다른 기록은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대통령이란 것이다.
그리고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제22대·제24대)에 이어 미국 역사상 연임하지 않고 비연속으로 두 번의 임기를 수행하는 대통령이란 게 그가 지니고 있는 또 다른 기록이다.
이런 트럼프는 자주 역사적 인물과도 비교된다. ‘아돌프 히틀러를 방불케 하고 있다’- 반(反)트럼프, 아니 그보다는 트럼프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를 미국의 제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이나 제 26대 대통령 시오도어 루스벨트와 곧잘 비교한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 기미를 보이면서 트럼프는 또 다른 역사적 인물과 비교되고 있다. 윈필드 스콧 장군이 바로 그 비교되는 역사적 인물이다.
스콧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장군으로서 복무하면서 1812년 전쟁, 미국-멕시코 전쟁, 블랙 호크 전쟁, 제2차 세미놀 전쟁에 참전했고 남북전쟁 초기에는 70대 고령으로 잠시 북군 사령관을 지냈다.
그런 그를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유능한 미국의 사령관으로 평가한다.
초기 북군 사령관으로 스콧이 수립한 전략은 ‘아나콘다 계획(Anaconda Plan)’이다.
그는 조기 승리를 믿지 않았다. 이 같은 판단과 함께 대서양과 멕시코만의 주요 항구들을 봉쇄해 미시시피 강으로 이어지는 남군 보급로를 차단하고, 그러고 나서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남군을 패퇴시키는 장기 전략을 안출했다.
그러니까 남부가 유럽으로부터 고립되어 경제적으로 무력하게 되면서 질식하게 되는 전략을 짠 것이다.
이 ‘아나콘다 계획’은 처음에는 비웃음을 사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1864년 후임 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이 받아들여 결국 북군의 승리를 가져왔다.
트럼프도 이란전쟁에서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작전을 맞받아친 역봉쇄 작전이 그것이다.
이 역봉쇄 작전은 이란 회교신정체제의 ‘오일 머니’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중국의 석유공급도 제한하고 있다.
한 달여 계속되고 있는 역봉쇄 작전에 따라 이란의 석유 수출은 사실상 전면 중단 되다 시피 했다. 원유저장 공간도 모자라게 되면서 이란의 일부 유정은 영구적 손상을 입게 됐다.
이와 함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일반 병사는 물론, 외국용병 급료도 지급하지 못하는 다급한 처지에 몰려있다.
이 ‘트럼프 버전의 아나콘다 전술’은 중국의 숨통도 조이고 있다. 이란으로부터 값싼 석유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자 중국은 비싼 값(국제시장가격)을 치르고 석유를 구입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중국 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거기에다가 ‘트럼프 버전의 아나콘다 전술’은 그 스케일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로만 그치는 게 아니다. 인도양, 태평양, 그리고 카리브 해에 이르기 까지 주요 해상 관문을 미국은 차례차례 장악해 가고 있다.
그 의도는 뭐 다른데 있는 게 아니다. 유사시 이 주요 해로를 미군이 모두 봉쇄해 중국을 질식케 한다는 거다.
시진핑은 과연 대만 침공에 나설 수 있을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