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첫 한식대가 이영미 디렉터
▶ 명장 정성희·신향진·모니카 김 셰프
▶ “조리사 교육·한식 전시회 추진”

모니카 김(왼쪽부터) 한식대가, 이영미 명장, 정성희 대가, 신향진 대가.
최근 한국 국회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한식대가·한식명장 발굴 및 선정 포럼 세미나’에서 이영미 명원문화재단 디렉터가 제73호 대한민국 한식명장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정성희 정식당 대표, 신향진 셰프, 황소마을의 모니카 김 셰프가 한식대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LA 지역에서 한식의 전통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국 음식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선정의 의미와 향후 계획, 한식 세계화의 과제에 대해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명장 및 대가 선정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영미 명장 = 명장이나 대가라는 타이틀은 결코 대우를 받는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앞으로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더욱 커졌다는 의미다. 주변의 축하를 받을수록 스스로 자격을 돌아보게 된다. 이제는 다음 세대와 현지인들에게 한식을 제대로 보급하고 전수하는 일에 집중하려 한다.
-선발 과정도 매우 까다롭다고 들었다.
▲이영미 명장 = 최소 20년 이상 해당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추천이 이뤄진다. 이력서와 수상 경력, 교육 활동 등 방대한 심사 자료를 제출하고 현지 면접을 거쳐 한국 본회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해외 조리사 가운데 명장으로 지정된 사례는 영국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일 정도로 희소성이 크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한식의 위상은 어떤가.
▲모니카 김 대가 = 가디나에서 29년째 황소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손님의 90% 이상이 한인이었지만 지금은 80% 이상이 타인종 고객이다. 예전에는 코리안 바비큐 정도가 알려졌다면 이제는 현지인들도 무엇이 진짜 한식인지 알고 찾아온다. 한식에 대한 이해 수준이 분명히 달라졌다.
-한식 대중화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모니카 김 대가 = 지나친 퓨전화보다 기본에 충실한 한식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된장찌개와 여러 반찬이 함께 나오는 이유를 설명하면 현지인들도 영양적 균형과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
▲이영미 명장 = 케이팝과 케이푸드 열풍으로 한식을 알리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깊이 있는 한식을 전수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한식의 본질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있다. 간장·고추장·된장 같은 발효 식재료를 제대로 이해할 때 한식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이영미 명장 = 위생 기준과 시설을 갖춘 조리실 공간을 확보해 쿠킹 클래스를 열 계획이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려 보다 체계적으로 다양한 한식을 소개하고 싶다.
▲신향진 대가 = 간장과 된장, 청국장, 막걸리 등 전통 발효음식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행사 현장에서 불고기와 잡채를 넘어선 한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한국 식품기업과의 협업과 자문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직 조리사들을 위한 교육 과정도 준비 중인가.
▲정성희 대가 = 미국 한식당 주방에는 타인종 셰프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 한식의 기본을 알고 조리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현직 셰프들을 위한 전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영미 명장 = 전문가 과정은 1년 이상, 취미반은 3개월 과정으로 구상하고 있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민국한식포럼협회가 인정하는 수료증 발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 이전뿐 아니라 한식의 가치와 철학을 함께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이영미 명장 = 지금의 한식 열풍은 특정 개인의 성과가 아니다. 오랜 시간 타인종에게 한식을 소개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해외 한인 조리사들과 동포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이 소중한 기반 위에서 전통의 깊이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수하는 일에 대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
황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