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드슨밸리 셰익스피어 페스티발
▶ 98에이커 규모 개리슨 부지에 낭만적 분위기 새 극장 완공

새로 개장한 허드슨 밸리 셰익스피어 페스티발 상설 야외극장은 자연 및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된 공연장이다. [HVS 홈페이지 출처]
▶ 9월27일까지 셰익스피어 연극 2개 작품·뮤지컬‘레미제라블’공연
▶ 디아 비콘 현대미술관· 스톰 킹 아트센터 등 가볼만한 곳 즐비
맨하탄과 허드슨강 일대에서는 매년 여름 다양한 셰익스피어 연극 축제가 열린다. 대표적인 유명 여름 셰익스피어 연극 축제로는 그림처럼 펼쳐진 허드슨 밸리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허드슨밸리 셰익스피어 페스티발’(Hudson Valley Shakespeare, HVS)을 빼놓을 수 없다.
■허드슨 밸리 자연과 교감하는 셰익스피어 축제 ‘허드슨밸리 셰익스피어 페스티발’=매년 여름이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자연풍광이 드리워진 뉴욕 업스테이트의 허드슨 밸리에서 셰익스피어 연극 축제가 벌어진다.
뉴욕시에서 차로 50마일 떨어진 허드슨 밸리(Hudson Valley)는 자연과 현대미술, 맛집, 그리고 농장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뉴욕의 대표적인 근교 여행지이다.
‘허드슨밸리 셰익스피어 페스티발’ 야외극장 인근에는 19세기 초 연방 양식(Federal-style)의 역사적인 대저택 ‘보스코벨 하우스 앤드 가든스’ (Boscobel House and Gardens)와 셰익스피어 페스티발이 열리는 개리슨 바로 북쪽에 있는 유서 깊고 아름다운 강변 마을 ‘콜드 스프링’(Cold Spring),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거장들의 초대형 설치작품들이 상설 전시된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디아 비콘(Dia Beacon),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규모 야외 조각 공원‘ 스톰 킹 아트센터’(Storm King Art Center) 등 가볼만한 장소들이 즐비하다.
■야외 텐트에서 시작, 미국 최초 친환경 야외 연극 무대로 발전=허드슨 밸리 개리슨의 허드슨 밸리 셰익스피어 페스티발(Hudson Valley Shakespeare Festival, HVSF)은 1987년 시작, 40년 가깝게 뉴욕 업스테이트를 지켜온 대표적인 명문 야외 극단으로 ‘자연과 셰익스피어의 완벽한 조화’라는 극찬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첫 무대는 유명 산업 디자이너 러셀 라이트(Russel Wright)의 역사적 생가이자 자연 보호 구역인 개리슨의 ‘마니토가’ 야외 공간에서 야외 숲 무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이었고 첫 작품이 큰 호평을 받으며 셰익스피어 축제의 발판이 됐다.
이어 유서 깊은 대저택인 ‘보스코벨 하우스 앤드 가든스의 드넓은 잔디밭에 대형 오픈에어 텐트를 치고 공연을 시작, 무대 뒤편에는 허드슨강과 스톰 킹 산의 절경이 그대로 드러나는 독창적인 연출로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초기에는 한 시즌에 한 작품만 올렸으나, 점차 규모가 커지며 셰익스피어 여러 고전뿐 아니라 현대적 각색 작품들로 외연을 넓히게 된다.
2006년 500석 규모의 맞춤형 야외 텐트를 도입하면서, 음향 마이크를 쓰지 않는 배우들의 생생한 육성과 관객이 무대를 둥글게 둘러싸는 몰입감 넘치는 시그니처 연극이 완성된다.
30년 넘게 보스코벨의 부지를 빌려 쓰던 극단은 자선사업가 크리스 데이비스가 개리슨에 있는 98에이커 규모의 거대한 전 골프장 부지를 극단에 기증함으로써 역사적인 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부지 전체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미국 최초의 ‘친환경 탄소 중립 야외극장 캠퍼스’를 짓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시작, 2022년에서 2025년까지 임시 텐트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간 후 올 여름 마침내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 스튜디오 갱(Studio Gang)이 설계한 최초의 상설 목조 오픈에어 극장 ‘새뮤얼 H. 스크립스 시어터 센터(Samuel H. Scripps Theater Center)’를 개장한 것. 올해 셰익스피어 연극 축제는 이 새 상설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98에이커 규모의 개리슨(Garrison) 부지에 완공된 새 극장은 주변 허드슨 밸리의 능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부드러운 곡선의 지붕(Timber-framed canopy)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
기존의 임시 텐트 스타일에서 발전해 사방이 탁 트인 오픈에어(Open-air)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후 변화나 바람에 훨씬 안정적인 상설 건축물로 거듭났다. 무대 뒤편으로는 허드슨강과 저물어가는 황혼이 그대로 배경이 되기 때문에, 조명이 켜지는 저녁 시간이 되면 야외 극장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한층 더 깊어진다.
야외극장이다 보니 극 중 대사에 맞춰 실제로 천둥번개가 치거나, 극적인 순간에 강바람이 불어 닥치고, 해질녘의 노을이 비극의 조명이 되는 등 자연이 주는 돌발 효과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셰익피어 연극을 감상하게 해준다.
■10일부터 9월27일까지 셰익스피어 연극 2개 작품과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6월10일~9월27일)=올해 시즌은 10일부터 9월27일까지 이어지며, 셰익스피어의 고전 두 편과 대형 뮤지컬 한 편이 로테이션 레퍼토리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올해 공연작은 우선 10일부터 9월18일까지 .목가적 전원을 배경으로 남녀 간의 사랑 문제를 다룬 셰익스피어 낭만 희극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6월12일~9월17일 ‘햄릿, ’오셀로‘, ’맥베스‘와 함께 셰익스어의 4대 비극으로 손꼽히는 ‘리어왕’, 8월12일~9월27일 HVSF가 시도하는 야심찬 대형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 3개 작품이다.
▲장소 2015 Route 9, Garrison, NY 10524
▲웹사이트 https://hvshakespe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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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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