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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한 초등학교에서 모금 행사 중 감전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졌다. 경찰은 행사장 전기 설비의 안전 관리에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14일 트리뷴 등 필리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이달 3일 6시 20분께 이사벨라주 카우아얀시 카우아얀사우스센트럴스쿨에서 일어났다. 학교는 모금을 위해 컬러·버블 펀런을 열었다. 이날 새벽 4시께 출발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마치고 교내로 돌아와 비누 거품 파티를 하던 중 어린이 4명이 감전됐다. 8살 남자아이와 7살 여자아이가 숨졌고 9살 남자아이와 6살 어린이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마을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영상을 공유한 한 참가자는 부모들이 전기가 흐르는 듯한 소리를 계속 들었다고 전했다. 일부 부모는 자녀를 거품 밖으로 불러냈다. 현장에서는 의식을 잃은 소년이 구조대로 옮겨지고 여아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거품 생성 장비 근처에서 놀던 아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누전이나 접지 불량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행사장은 야외였고 연장선과 콘센트가 노출돼 있었다. 경찰은 전기기술자에게 설비 점검을 요청했다. 정확한 감전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청 대변인 앨런 레이 코 대령은 과실이 확인되면 행사 용역업체와 학교 관계자 모두에게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사고 당일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은 추측과 미확인 정보의 확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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