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의원(제1지구)은 지난 6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시의원 후보 중에서 최초로 단일 후보로 출마해 선거 없이 당선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안 시의원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일상인 선거판에서 경쟁자 없는 승리를 거두었다. 선거가 치러지기 전에 표심을 잡은 셈이다. 단순한 ‘운 좋은 승리’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이는 ‘미주 한인 정치 1번지’로 통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무투표 당선의 이면에는 압도적인 현직 프리미엄과 철저한 전략도 있었다.
안일하게 선거를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선거 기금을 확보하는 한편, 소방국과 경찰국 등 로컬 핵심 권력기관의 지지를 선제적으로 끌어냈다.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출마해 보아야 낙선할 것이 분명하다는 ‘넘볼 수 없는 벽’을 인식시킨 전략적 완승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번 무투표 재선은 안 시의원 개인의 역량과 그를 전폭적으로 밀어준 한인 커뮤니티의 응집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초반부터 그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후원을 보낸 것도 선거 없이 값진 승리를 얻게 된 한 요인이라고 꼽을 수 있다. 한인 사회의 단합된 힘이 한인 정치인들에게 얼마만큼 많은 도움을 주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안 시의원이 지난 임기 동안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지역구의 크고 작은 일을 하면서 탄탄한 신뢰를 쌓은 것도 무투표 당선의 동력이 되었다. 그는 지난 2023년 비치길 오렌지도프와 로즈크렌스 사이 3마일 구간을 ‘코리아 타운’으로 공식 지정하는 안을 시의회에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한인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이 곳에는 현재 10여 개의 코리아타운 사인판이 스트릿에 설치되어 있다. 이 지역은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에 이어서 제2의 코리아타운 형성하고 있다. 타 민족들이 오렌지카운티에서 K 푸드 등 한국 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구역으로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한인 2세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코리아타운’이 시작되는 오렌지도프와 비치길 사이에 있는 ‘더 소스몰’에 가면 10-20대 타 민족 청소년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안 시의원은 지난 2025년 부에나팍 시 인근 5번 프리웨이의 비치 블러바드 북쪽 방향 출구에 2개, 남쪽 방향 출구에 1개, 91번 프리웨이의 비치 블러바드 동쪽과 서쪽 방면 출구에 각 2개씩 ‘코리아타운’ 표지판 설치를 주도했다. 그가 없었더라면 이 같은 플랜을 완수하기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부에나팍 시와 인근 도시들은 남가주에서 한인 비즈니스와 주거지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비치와 멜번길을 중심으로 뻗어 있는 한인 상권은 OC 코리안 커뮤니티 최고 번성 구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에나팍 제1지구는 한인 유권자 비율이 약 27.4%에 달하는 한인 밀집 지역이다. 이 구역에서 주민 5명중에서 한명은 한인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의석을 잃었다면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할 창구가 좁아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안 시의원의 재선은 부에나팍 코리아타운의 지속적인 발전과 시정부 내 한인 정치력의 연속성을 보장받았다는 점에서 한인커뮤니티에 큰 안도감을 준다. 그의 주도로 만들어진 코리아타운은 앞으로 계속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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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OC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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