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 시대 생존 전략…기본으로 돌아가라
▶ 충동 구매 하루, 이틀 미루기
▶ 무실속 ‘서비스·옵션’ 피하기
▶ ‘차·휴대전화’ 최대한 오래 쓰기

휴대전화 업그레이드 주기를 한 번만 건너뛰어도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멀쩡한 기기를 가치의 일부에 불과한 가격으로 보상 판매하는 것도 피할 수 있다. [로이터]
지난 몇 년간 소비자들의 가계 재정은 주거비 급등과 식료품비 상승, 그리고 임금보다 빠르게 오른 보험료·공과금·보육비 등으로 큰 압박을 받아왔다. 비영리소비자단체 ‘컨슈머스 체크북’(Consumers’ Checkbook)이 1976년부터 진행해 온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가정이 필요 이상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구조가 그동안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많이 지출하도록 만들고,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비교해 구매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제 지출 습관을 바꾸고 저축을 시작해야 할 때다. 평소 잘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했던 절약 습관을 다시 짚어본다.
■ 물건을 덜 사라
소매업체와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최신 제품과 가장 화제가 되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쓴다. 새 물건을 샀을 때 느끼는 일종의 도파민 효과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반면 많은 사람들은 과소비 또는 충동 구매의 대가로 장기간 빚에 시달리게 된다. 온라인에서 ‘구매’ 버튼을 누르거나 쇼핑몰로 향하기 전에 ‘이 물건이 정말 필요한가?’라고 물어보자. 하루나 이틀 정도 구매를 미뤄보면 실제로 필요한 물건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가격 비교하고, 가짜 할인에 속지 마라
가장 좋은 가격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비교해보고, 가짜 할인에도 속지 말아야 한다. 컨슈머스 체크북이 지난 50년 동안 주택 관련 서비스와 소매 상품의 가격을 100만 건 이상 조사한 결과 동일한 서비스나 상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매우 큰 경우가 늘 발견됐다.
‘할인’을 내세우는 광고만 보고 가격 비교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25개 주요 소매업체의 가격을 6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21개 업체가 조사 기간의 절반 이상 동안 상품을 ‘세일 가격’으로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할인 가격’이 아니라 실제로는 평소에 판매되는 가격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의미다.
■ 중고로 사거나 무료로 구하라
가구, 어린이용품, 공구, 자전거, 스포츠 장비, 책, 의류 등은 중고 제품을 구입해도 대체로 큰 문제가 없고,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크레이그리스트, 이베이, 중고품 매장 등을 이용해 볼 만하다. 또한 ‘바이 낫싱 프로젝트’(Buy Nothing Project)나 ‘프리사이클’(Freecycle.org)처럼 필요한 물건을 무료로 나누는 네트워크도 좋은 대안이다.
■ 실속 없는 ‘서비스·옵션’은 피하라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의 연장 보증, 에어덕트 청소, 주택 보증 서비스, 신용 모니터링 서비스, 차량 서비스 계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컨슈머스 체크북의 연구 결과, 현명한 구매처럼 광고되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는 상품과 서비스, 추가 옵션이 수십 가지에 이른다.
■ 꼭 필요할 때까지 휴대전화 교체를 미뤄라
꼭 필요하지 않다면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하지 말자. 업그레이드 주기를 한 번만 건너뛰어도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멀쩡한 기기를 가치의 일부에 불과한 가격으로 보상 판매하는 것도 피할 수 있다.
■ 차를 오래 타라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평균 가격은 5만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신차 할부 대출 5건 중 1건 이상이 84개월 또는 그 이상의 장기 대출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훨씬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
대출 잔액이 차량 가치보다 더 많은 이른바 ‘깡통 차량’(Underwater) 상태가 수년간 이어질 수도 있다. 대출금을 상환한 차량을 1년 더 운전할 때마다 차량 할부금과 감가상각비, 보험료 등을 합쳐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 청구서는 제때 내고, 고금리 부채를 피하라
많은 미국인이 청구서를 제때 납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카드 보유자의 거의 절반은 매달 카드 잔액을 다음 달로 넘기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25%가 넘는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신용카드 빚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과 절제, 그리고 공인 신용상담사의 도움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빚을 갚아 나갈 수 있다.
공인 신용상담사를 찾으려면 비영리단체인 ‘전국신용상담재단’(NFCC) 웹사이트(www.nfcc.org)를 방문하거나 (800) 388-2227로 전화하면 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부채 구제’나 ‘부채 조정’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업체를 이용한 뒤 오히려 재정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고금리 카드 빚, 저리 개인 대출로 통합하라
항공 마일리지 카드나 호텔 카드, 기타 리워드 카드는 일반적으로 25~30%의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이 같은 고금리 카드는 매달 카드 대금을 전액 상환하지 않는다면, 이자 비용이 적립되는 포인트의 금액보다 훨씬 커지게 된다.
고금리 신용카드 빚이 있다면 은행이나 신용조합에서 개인 대출을 받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1만 달러의 신용카드 잔액을 연 10% 금리의 개인 대출로 통합하면 매년 수백 달러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대출 만기일이 정해져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자동차·주택’ 보험은 1~2년에 한 번씩 비교해 보라
자동차 보험과 주택 보험은 1~2년에 한 번씩 여러 보험사의 상품과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컨슈머스 체크북의 연구에 따르면 저렴한 자동차 및 주택 보험사로 변경할 경우 연간 5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1,500달러 이상을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 주요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비교할 때 알디, 리들, 월마트, 웨그먼스 등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로이터]
“건강보험 플랜 비교… 정부 무료지원 서비스 활용”건강보험 플랜 꼼꼼히 비교
배달 대신 집에서 요리하기
직장 복지 혜택 활용하기■ 매년 건강보험 플랜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라
대부분의 사람은 해마다 같은 건강보험 플랜을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이는 상당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 오픈 등록 기간이 되면 자신의 의료 서비스 필요에 맞춰 선택 가능한 보험 플랜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자. 목표는 자신이 실제로 이용하는 의료 서비스에 맞춰 보험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 저렴한 식료품점으로 바꿔라
밥상 물가가 계속 치솟고 있다. 컨슈머스 체크북의 식료품점 가격 평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저렴한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
주요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비교할 때 ‘알디’(Aldi), ‘리들’(Lidl), 월마트, ‘웨그먼스’(Wegmans) 등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예를 들어, 매주 슈퍼마켓에서 300달러를 지출하는 가정의 경우 가격이 15%만 차이 나도 연간 2,34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 처방약은 여러 곳의 가격을 비교해보라
약값은 약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같은 약이라도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 보험 본인부담금으로 지불하는 것보다 ‘굿알엑스’(GoodRx)나 ‘코스트 플러스 드럭스’(Cost Plus Drugs) 같은 할인 서비스를 이용해 현금으로 직접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할 수 있다.
의사에게 항상 제네릭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지 물어보는 것도 약값 절약에 도움이 된다.
■ 건강을 잘 관리하라
의료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다. 매년 받는 건강검진과 여성 건강검진, 유방촬영, 독감 예방접종, 대장내시경 등이 대표적인 건강 관리 방법이다. 대부분의 건강보험 플랜은 이들 예방적 의료 서비스에 대한 본인 부담 비용을 최소화해 준다.
보험 네트워크에 포함된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의료비 청구서에 오류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의료비 절약 요령이다.
■ 집에서 요리하고 배달 서비스는 끊어라
일주일에 몇 번만 집에서 요리해도 식당에서 식사하는 데 드는 비용과 비교해 한 달에 150~2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포장 음식을 주문할 때는 직접 찾아오는 것이 좋다. 배달 앱은 각종 수수료와 팁, 메뉴 가격에 붙는 추가 요금까지 더해지면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 집 수리·개선 공사는 여러 업체의 견적을 비교하라
컨슈머스 체크북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 공사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불하는 가격은 공사의 품질과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큰 공사를 맡길 때는 최소 3~5개 업체에서 ‘최종 견적’(Fixed-Price Bid)을 받아 비교한다. 충분한 비교 시간을 주지 않고 당일 계약을 압박하는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정기구독 서비스를 점검하라
현재 미국인의 연평균 정기구독 서비스 지출액은 1,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러 가지 정기구독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30분 정도 시간을 내 신용카드와 은행 명세서를 살펴보고, 지난 한 달 동안 자주 이용하지 않은 서비스는 모두 해지하도록 한다.
■ ‘도서관 앱’을 적극 활용하라
도서관 카드를 이용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몰라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많다. ‘리비’(Libby) 앱을 통한 전자책과 오디오북, ‘카노피’(Kanopy)를 통한 영화 스트리밍, 유료 웹사이트 이용권, 박물관 입장권 할인 등이 대표적인 무료 서비스다.
스트리밍 서비스나 오디오북 구독, 디지털 잡지 등을 유료로 이용하기 전에 자신이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 ‘정부·비영리단체’의 무료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라
많은 지방정부가 레크리에이션 센터, 청소년 스포츠, 보조금 지원 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를 잘 모르는 주민이 많다. ‘연방 국세청’(IRS)의 무료 세금 신고 서비스인 ‘IRS Free File’과 ‘VITA’(자원봉사 소득세 지원) 사이트 등을 통해 무료 세금 신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관련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 신분 도용 사기 피해를 조심하라
매년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아무리 그럴듯한 이야기라도 긴급하다는 이유로 돈을 송금하거나 기프트 카드를 보내서는 절대 안 된다. 컴퓨터나 휴대전화의 원격 접속 권한을 넘겨주는 것도 금물이다.
만약 가족을 사칭하는 등 급박한 금전 요청을 받았다면, 반드시 본인이 기존에 알고 있던 번호로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신분 도용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무료 신용조회 사이트’(AnnualCreditReport.com)에서 크레딧 리포트를 주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다.
또, ‘에퀴팩스’(Equifax), ‘익스페리언’(Experian), ‘트랜스유니언’(TransUnion) 등 3대 개인신용평가기관에 ‘무료 신용 동결’(Security Freeze)을 신청해 두면, 누군가 내 명의를 도용해 새로운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을 받는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 직장 복지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라
‘비과세 의료비·보육비 계좌’(FSA), ‘건강저축계좌’(HSA), 401(k) 고용주 매칭, ‘직원지원프로그램’(EAP) 등 다양한 직장 복지 혜택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매년 오픈 등록 기간에 제공되는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 상당한 금액을 놓치고 있다.
특히 401(k) 고용주 매칭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받을 수 있는 돈을 그대로 놓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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