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정상, 보랏빛 넥타이 ‘깔맞춤’…트럼프 부부, 시진핑 부부 극진 대접
▶ 트럼프, 시진핑 어깨 ‘툭툭’ 친분 과시…새 헬기장 들러 마린원 시범탑승
워싱턴 일대 삼엄한 경계…在美 중국인들 양국국기 흔들며 환영, 反中 시위도
![[미중정상회담] B-2 전략자산 띄운 환영식…백악관 새 헬기장 자랑도 [미중정상회담] B-2 전략자산 띄운 환영식…백악관 새 헬기장 자랑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9/24/202609241400076a1.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워싱턴 DC에서 24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를 극진하게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백악관에서 나와 입구 앞에 나란히 서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탄 전용차를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보랏빛 넥타이,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잠시 후 백악관 입구에 도착한 차량에서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내렸다. 시 주석 역시 감색 정장에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색깔의 넥타이를 맸다. 정치인의 메시지를 담기도 하는 넥타이 색을 두 정상이 맞춘 듯한 모습이었다. 펑 여사는 검은색 중국 전통 복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는 번갈아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하면서 시 주석의 팔꿈치를 툭툭 쳤다. 그가 친밀감을 드러낼 때 자주 하는 몸짓이다.
이들은 백악관 입구에 일렬로 서서 기념 촬영에 응했다. 촬영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시 주석의 어깨를 툭툭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도 시 주석과 악수하며 그의 왼팔을 손으로 툭툭 쳐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촬영을 마친 뒤 백악관 건물로 들어갈 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앞장서라는 듯 손으로 안내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펑 여사를 먼저 들여보냈다.
이어 백악관 국빈층 '그랜드 포이어'(Grand Foyer·중앙 로비)에서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 9분짜리 환영 연설을 했고, 시 주석이 약 14분짜리 연설로 답사했다.
양국 대표단이 연단 앞에 나란히 마주앉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중국어 통역을 들으면서 중국 대표단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양측이 준비한 선물은 중앙 로비 옆 별도의 공간인 '블루룸'(Blue Room)에서 비공개로 교환됐다.
두 정상 부부는 선물을 주고받은 뒤 발코니에 서서 미군 해병대의 무언(無言) 소총 제식 시범, 군악대 공연, 미공군의 전략자산인 B-2 폭격기 및 F-22 전투기 시범 비행을 사열했다. 두 정상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사진이 걸린 열주 복도를 함께 걷기도 했다. 그 직후 본격적인 회담이 다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을 둘러보고 나서 최근 완공한 헬리패드(헬기 이착륙장)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시험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우린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그(시 주석)는 화강암에 큰 관심이 있었다. 그는 화강암을 좋아한다"며 "그는 다른 많은 분야뿐 아니라 석재에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헬리패드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헬리패드를 시 주석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사를 서둘렀다. 그는 시 주석에게 헬리패드에 새겨진 대통령 문장, 백악관 동관 터에 짓고 있는 대형 연회장 공사 현장 등을 가리켜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리패드에 깔린 화강암이 "100만년은 갈 것"이라며 이곳이 시 주석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해 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워싱턴 DC와 백악관 일대는 삼엄한 경비와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재미(在美)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환영 인파가 시 주석의 숙소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나온 모습도 보였다.
중국의 검열 정책과 정치적 탄압을 비판하는 의미로 '곰돌이 푸' 복장을 한 중국인들이 시 주석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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