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 뜨거운 샤워·과도한 스킨케어 피부장벽 손상
▶ 화장 안 지우고 자면 모공 막히고 트러블 유발
▶ 여드름 짜다 색소침착·영구 흉터 남을 수도
▶ ‘천연·클린 제품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도 오해

[클립아트 코리아]
아마 피부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보습제를 바르고,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이 제발 하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들도 있다. 얼굴에 너무 많은 연고와 세럼을 겹겹이 바르는 것부터 펄펄 끓을 정도로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 그리고 그렇다, 여드름을 짜는 것도 포함된다. 달라스에서 활동하는 피부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하르 하우시맨드는 “제가 가장 자주 접하는 큰 오해 가운데 하나는 피부 관리가 효과를 보려면 강하게 하거나 복잡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피했으면 한다고 말하는 5가지 행동과 그 대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소개한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기
뜨거운 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데일 정도로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는 피부의 천연 지방과 유분을 제거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가을과 겨울철에는 피부 건조와 자극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우시맨드는 말했다.
하우시맨드는 미지근한 물이 피부에는 더 좋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도 겨울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인정했다. 미지근한 물로 쉽게 바꾸려면 시간을 두고 피부가 점차 낮은 온도에 적응하도록 해보는 것이 좋다.
샤워를 마친 직후에는 피부가 아직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특히 민감성 피부가 아니라면 가끔 뜨거운 물로 샤워를 즐기는 정도는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우시맨드는 말했다.
■피부 관리를 지나치게 많이 하기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피부 관리 과정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해서 반드시 피부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한 알파하이드록시산(AHA), 잔주름과 주름을 줄이기 위한 레티노이드, 피부를 밝게 하기 위한 비타민 C 세럼 등 활성 성분이 함유된 여러 제품을 겹쳐 사용하면 피부를 자극하고 오히려 각각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우시맨드는 자신의 경우 낮에는 약 3개, 밤에도 약 3개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낮에는 세안제에 이어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밤에는 세안제와 세럼, 보습제를 사용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라면 과색소침착과 같은 특정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성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보습제와 함께 사용하거나, 제품들을 서로 다른 날에 번갈아 사용하는 방법을 시도해보라고 그는 조언했다.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면 어떤 제품이 효과를 내고 있는지, 또는 어떤 제품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파악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하우시맨드는 말했다. 또한 지나친 세안과 문지르기, 과도한 각질 제거를 포함한 공격적인 피부 관리법은 피부의 천연 유분을 제거하고 피부 보호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뉴욕 마운트사이나이 병원의 피부과 부교수 조슈아 자이크너는 말했다.
얼굴은 하루에 두 번을 넘지 않도록 씻는 것이 좋으며, 순하고 보습 효과가 있는 세안제를 사용한 뒤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그는 “세안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얼굴을 씻은 뒤 기대하는 뽀드득거릴 정도로 깨끗한 느낌은 실제로는 세안 후 피부가 건조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피부에 해롭다”고 말했다. 진한 화장이나 과도한 유분을 제거하기 위해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자이크너는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성 세안제를 사용한 뒤 유성 세안제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각질 제거에도 주의해야 한다. 알파하이드록시산(AHA)이나 베타하이드록시산(BHA)과 같은 화학적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거나, 거친 입자가 들어 있어 죽은 피부 세포를 제거하는 스크럽과 같은 물리적 각질 제거제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이 두 종류의 각질 제거법을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자이크너는 말했다.
■화장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지우지 않고 잠자기
이상적으로는 잠자리에 들기 전 순한 세안제를 사용해 하루 동안 얼굴에 쌓인 오염물질을 씻어낸 뒤 보습제를 바르고, 현재 치료 중인 피부 문제가 있다면 이를 위한 제품 한두 가지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과 자외선 차단제를 지우지 않은 채 잠을 자면 피부에 쌓인 유분과 땀, 환경 오염물질까지 그대로 남게 되고, 이는 피부 자극과 모공 막힘,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 매번 모든 피부 관리 과정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도 있다. 단 하루 정도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해야 할 경우 하우시맨드는 미셀라 워터를 권한다. 미셀라 워터는 먼지와 유분, 화장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미세한 분자가 함유된 수성 세안제다. 화장솜에 조금 덜어 얼굴과 눈 주변을 부드럽게 닦으면 된다. 하우시맨드는 이후 차가운 물로 충분히 헹구는 것을 선호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메이크업 제거용 티슈다. 다만 일부 티슈는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펜실베이니아대 페럴먼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 수전 테일러는 말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그런 티슈를 사용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티슈를 사용해서라도 화장의 대부분을 지우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여드름 짜기
피부에 생긴 여드름을 그냥 두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이를 손으로 건드리거나 터뜨리거나 짜면 자극과 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피부 변색과 영구적인 흉터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여드름은 죽은 피부 세포와 피부를 윤활하게 해주는 기름 성분인 피지, 그리고 박테리아 등이 뒤섞여 만들어진다. 여드름을 짜면 유분과 박테리아가 피부 표면 아래로 새어 나가 추가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때로는 농양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테일러는 말했다. 이러한 물리적 손상은 과색소침착이라고 불리는 검은 자국을 남길 수 있으며, 피부가 움푹 패이는 형태의 흉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 대신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하우시맨드는 말했다. 여드름 패치는 여드름을 손으로 건드리지 못하도록 물리적인 장벽을 만들어주며, 일부 제품에는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도 포함돼 있다. 벤조일퍼옥사이드, 살리실산 또는 레티노이드가 함유된 약용 크림도 여드름이 보다 빨리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여드름용 페이스트와 건조 크림에는 여드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황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하우시맨드는 말했다. 피부 트러블이 눈에 띄게 커지거나 통증이 있거나 만졌을 때 열감이 느껴진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천연’ 제품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천연(natural)’ 또는 ‘클린(clean)’이라는 표시가 붙은 피부 및 모발 관리 제품이 반드시 더 순하거나 안전하거나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하우시맨드는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얼굴용 보습제와 보디 오일, 세럼, 샴푸와 컨디셔너, 심지어 데오도란트 등에 들어갈 수 있는 에센셜 오일과 식물성 성분, 향료 등이 피부 자극과 염증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불리는 가려운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성분이 들어 있는 모든 제품이 모든 사람의 피부에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하우시맨드는 “피부가 매우 민감하거나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그는 “습진이 있는 사람은 단순히 제품에 ‘민감성 피부용’이라고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잠재적인 자극 물질을 최소화하는 순하고 무향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우시맨드는 가장 좋은 피부 관리법은 “개인별로 맞춤화된 것이며, 특히 습진이나 여드름 또는 과색소침착과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자신의 피부에 가장 적합한 성분과 제품의 제형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피부를 자극하거나 염증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자신이 가진 피부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피부 관리법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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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ndsey B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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