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내일 출마선언 전망…복귀 동시에 캠페인 돌입하며 기선제압 모색
▶ 정청래, 잠행하면서 대외적으로 ‘심사숙고 강조’…개혁 기치 부각 총력
▶ 송영길도 조만간 등판 가능성… ‘鄭때리기’ 하며 호남 적자론으로 당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한국시간)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2026.7.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전 총리가 6일(이하 한국시간) 등판을 사실상 예고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6~17일 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정청래 전 대표, 정 전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송영길 의원도 조만간 등판이 예상된다.
당권 주자들은 전대 규칙 및 유권자인 권리 당원 구성의 변화 등을 고려해 매머드 캠프를 꾸리는 대신 공중 여론전을 통해 표심 공략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파묘 논란까지 치닫고 있는 적통 대결과 개혁 이슈 선점 경쟁, 계파간 노선 대결 등이 더 가열되는 모습이다.
◇ 여의도 복귀 5일만에 출마 선언하는 김민석…광주서 '기선 제압' 시도
지난 1일 여의도로 복귀한 김 전 총리는 6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캠페인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박수(지난달 30일)를 받으면서 당으로 복귀한 지 5일 만에 바로 출사표를 던지고 세몰이를 통해 기선제압을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총리는 광주 군 공항을 출마 선언지로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당심을 공략하기 위한 '다중 포석'을 까는 모습이다.
호남은 권리당원이 밀집한 전당대회의 핵심 승부처이고, 광주 군 공항은 이재명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주요 후보지다.
따라서 김 전 총리는 출마선언 장소 선정을 통해 호남 당심에 구애하고 당 대표에 당선되는 즉시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지원하겠단 의지를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초대 총리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에 있어서도 이 대통령 지지세력으로 신규 유입한 이들을 통칭하는 뉴이재명을 포괄하는 외연확장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그는 앞으로 매주 ▲ 이재명 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 지원 ▲ 2030 민주당, 청년 친화 민주당 ▲ 통합·연대·확장의 3박자 대통합 ▲ 당원주권 정당, AI 정당을 각각 주제로 한 토론회를 4번 열며 전대 의제 선점을 꾀한단 전략이다.
◇ '개혁 기치' 내건 정청래, 물밑 행보 계속…"당원 요구·열정 잘 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일단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 강원도 등 지역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방문이 끝난 뒤 SNS를 통해 소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당원 1인1표제 등 주요 정치 의제를 던질 때나 상대 주자의 공세에 대응할 때도 SNS를 주로 활용하며 공중 여론전을 병행하고 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띄우기를 계속하면서 이른바 명청 대결 프레임을 불식시키는 데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전 총리와 달리 정 전 대표는 출마 선언도 당장 서두르는 모습은 아니다.
일단 김 전 총리에 스포트라이트가 가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서 본 대결이 시작되면 노선 선명성 등 굵직한 이슈로 판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속도 조절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지난 3일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일정에 대해 "지금은 선거 끝나고 편하게 인사 다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당원이 최근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당원들 요구와 열정, 이런 부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뒤 출마 시점과 관련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대표가 출마지 선택 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활용하고 있는 '당원 주권주의'를 강조할 만한 지역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송영길도 조만간 등판 가능성…對정청래 공세 가속화
송영길 의원도 현재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엔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정 전 대표의 출마를 본인의 거취와 연동하겠단 입장을 밝힌 터라 그의 행보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정치권 일각에서는 송 의원이 개각 시 입각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출마 시 '제2의 DJ(김대중 대통령)론'을 내세워 당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확실히 뒷받침할 인물이 '호남의 적자'인 자신이란 점을 부각한단 전략이다.
그는 동시에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공세적 행보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는 최근 "정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 "노 대통령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선봉에 정 의원이 있었다", "보완수사권을 정치 무기화 해서는 안된다" 등의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정 전 대표에게 날을 세운 모습이다.
송 의원은 11일에는 전북 익산에서 타운홀 미팅을 하고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 사실상 무력화된 조직표에…대규모 캠프 없이 공중 여론전 집중
당권 주자들의 본격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대규모 캠프'를 통한 세 과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의원 군단'을 앞세워 기선 제압을 하는 동시에 이른바 '오더'를 내려 조직표를 관리하던 이전 전대와 분위기가 180도로 달라진 것이다.
이는 이번 전대에서 1인1표제가 도입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에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대표를 뽑는데, 지난해와 달리 대의원 표에 가중치가 부여되지 않는다.
나아가 의원·원외 지역위원장 등인 대의원들이 이전에는 지역 내 권리당원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지금은 온라인 당원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의원의 '말발'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당권 주자들은 본인이 직접 공중 여론전을 통해 표심을 공략하는 전략을 짜면서 일부 필요한 도움을 주변에서 받는 모습이다.
실제 당 대표로 재임하며 1인1표제를 도입한 정 전 대표의 경우 최민희·한민수 의원 등이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식으로 조직화한 '캠페인팀'은 아니다.
김 전 총리의 역시 김태선·이용우·윤종군 의원 등이 돕고 있지만, 실무적 차원의 지원이라는 설명이다.
김 전 총리 측은 통화에서 "의원 중심으로 캠프를 꾸리는 방식은 피하겠단 입장"이라며 "국민과 당원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 역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박선원 의원 등과 가깝지만 '러닝메이트'의 관계는 아니라는 게 송 의원 측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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