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뉴욕지구교회협의회
▶ 반세기 동안 교파 초월 뉴욕한인들의 버팀목 역할 감당

대뉴욕지구교회협의회 회장 허연행 목사.
▶이민 1세대의 은퇴 ·세대간 단절로 교세 위축
▶ 8월7~9일 할렐루야 복음화대회 통해 견고한 플랫폼 재정립
대뉴욕지구교회협의회(이하 교협)는 지난 반세기 동안 뉴욕 한인 교계의 중심축으로 자리하며, 이민 초기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신앙 공동체를 세우고, 지역사회를 섬기면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지켜온 대표적인 연합기관이다.
교협은 그동안 교회간 교류와 협력, 그리고 한인사회의 도덕적, 영적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교협의 역사는 곧 뉴욕 한인교회의 역사이며, 이민 세대의 눈물과 헌신, 그리고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의 기록이기도 하다.

대뉴욕지구교회협의회 임원 모임.
■ 이민 역사와 함께 걸어온 교협의 발자취
1970년대 초, 뉴욕 한인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던 시기, 뉴욕 한인 교회들은 낯선 땅에서 언어와 문화,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앙을 붙들고 서로 의지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러한 흐름속에 탄생한 교협은 교단과 교파를 넘어 연합과 일치를 모토로 삼아 흩어진 교회들을 하나로 묶고 공동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민자들의 신앙적·사회적 필요를 함께 감당했다.
초기에는 성탄절 연합예배, 부활절 새벽연합예배, 목회자 친교와 지역 봉사활동 등을 비롯해 조국과 한반도를 위한 기도회, 재난구호 모금, 노숙인 및 소외계층 지원 등으로 확대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한인사회 위기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위기 속에서 증명된 연합의 가치
이처럼 교계의 발걸음은 언제나 교회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로 향해 있었다. 9·11 테러 당시 교협은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 한인 피해자 가족을 돕고, 상담과 기도, 구호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함께 아픔을 나눴다.
팬데믹 시기에도 교협은 교회들의 예배 전환을 돕고, 마스크·식료품 나눔, 노숙자 사역 등 다양한 구제 활동을 이어가며 연합기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증명했다.
■급변하는 시대적 도전과 연합기관의 재정립
그러나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교계가 직면한 현실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민 1세대의 은퇴, 교세 감소, 다음 세대 이탈, 교회 간 갈등, 사회적 신뢰 하락 등. 이러한 요소들은 교협이 더 이상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지금 지점에서 교협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연합기관이 단순한 행사 주관을 넘어, 교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세대와 교단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갈등을 넘어 법적 정통성을 확립한 새 출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올해 교협은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회장단을 맞이했다. 프라미스교회의 허연행 목사는 재선 과정에서 반대파의 소송 제기 등 적지 않은 논란과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의 소송 기각 판결로 회장단의 정통성이 확고히 인정을 받으면서 새 출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법적 절차의 마무리가 아니라, 교협이 더 이상 내부 갈등에 머물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교협이 나아가야 할 3대 미래 전략
허 목사의 재선은 교협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연합기관의 비전을 세우라는 무거운 책임을 의미한다. 교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첫째, 세대 통합과 다음 세대 양성이다.
둘째, 지역사회와의 연결 강화다.
셋째, 교회 간 신뢰 회복과 투명성 강화다.
■반세기 역사를 디딤돌 삼아 미래의 주역으로
대뉴욕지구교회협의회는 지난 반세기동안 뉴욕 한인 교계의 중심에서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걸어왔다. 이제 교협은 또 한 차례의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과거의 방식에서 미래의 전략으로, 세대 단절에서 세대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이번 회장단의 새로운 출발은 그 변화의 첫걸음이다.

[사진]
■'정착과 성숙'으로 나아가는 2026년
허연행 회장은 금년 초 신년사와 취임 인사를 통해 “2026년 새해를 허락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지난해 뉴욕 교계는 ‘안정과 변화’라는 기치 아래 내실을 다지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었다.
그 예로 믿음의 남녀 싱글들의 모임을 두 차례 주선하여 각각 다섯 쌍과 열 쌍을 매칭시켜준 일, 작은 교회 사모들과 여교역자들을 위해 [영성수련회]를 열었던 일, 그리고 뉴욕 최대 연합집회인 [뉴욕할렐루야 복음화대회]를 1세와 1.5세가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새로운 돌파구(breakthrough)를 마련한 일, 그리고 최근 수년간 지속된 적자 재정에서 가까스로 흑자 재정으로 돌아선 일 등을 회상했다. 그리고 2026년은 그 노력이 흔들림 없이 뿌리내리는 ‘정착과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4월에 뉴욕컨트리클럽에서 작은 교회 지원 및 청소년 장학금 지급을 위해 개최된 교협 골프대회에 참석한 한인 골퍼들. 2
“갈등 넘어 화합·신뢰하는 공동체 되도록 최선”
■ 허연행 회장(프라미스교회 목사)
허연행 회장은 “이제는 갈등을 넘어 교협이 본연의 사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교협의 운영에서 가장 우선순위의 첫 번째 과제를 교계의 화합으로 꼽았다.
허 회장은 연합기관이 분열되면 교회들도 상처를 받게 된다며, 가능한 모든 교단, 모든 목회자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두 번째 과제를 다음 세대로 꼽았다. 교협이 젊어져야 교계가 살아나고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임기 동안 목표가 교협이 ‘행사 기관’ 보다는 ‘비전 기관’으로 자리 잡는 것. 그리고 교회들이 서로 의지하고, 지역사회가 교협을 신뢰하며, 다음 세대가 교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변화의 출발점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팬데믹 이후 목회 환경이 더욱 거칠어진 가운데, 많은 교회들이 지금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뉴욕교협이 감당해야 할 사명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작은 교회들을 보듬고, 말이 아닌 실제 도움을 나누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며 “‘강한 자가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라’는 말씀처럼,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일어서는 2026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세대 간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1세와 1.5세, 즉 6080 부모 세대와 3050 자녀 세대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예배드리고 같은 말씀을 듣고 은혜를 나누는 공동체로 회복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이러한 비전은 지난해 9월에 열린 [할렐루야 복음화대회]에서 지난 10년 기간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모임으로써 확증이 되었고, 올해 8월 7일(금)-9일(일)까지 열리는 금년 대회를 통해 더욱 견고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되기를 기대한다”며 “빠르게 가는 길보다 함께 가는 길이 더 귀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허연행 회장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장신대학교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Drew Theological Seminary(S.T.M.)와 Gordon-Conwell 신학교 Charlotte 캠퍼스를 수료(D.Min candidate) 했다. 그리고 프라미스교회 뉴욕성전의 부목사로 시작해 애틀랜타 안디옥교회(현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에서 5년간 담임목회를 거쳐 2018년 1월부터 프라미스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그는 교회 안팎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회 활동 이외에도 다양하고 새로운 사역을 통해 사회와 세계와의 연결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교회 확장보다는 이 땅에 더 많은 아름다운 교회 설립이 더 가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프라미스교회 이름 아래 뉴욕 성전과 뉴저지 성전을 통한 멀티성전 사역을 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복음과 비전이 담긴 그의 영상 메시지 <희망의 속삭임>은 뉴욕과 뉴저지 거주 한인들에게는 물론 인터넷 하이웨이를 타고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흘러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허 회장은 허찬숙 사모와의 사이에 두 딸 허은과 허린, 그리고 입양한 아들 허인이 있다.
<
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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