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필 2026~27년 시즌
▶ 구스타보 두다멜, 9월부터 상임 지휘자·음악감독 공식 취임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27 시즌부터 신임 음악감독으로 뉴욕필을 이끄는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자. [뉴욕필하모닉 제공]
▶두다멜 펠로우 출신 여성 지휘자 최현 내년 설음악회 지휘
▶현대 음악계 거장 진은숙 작곡 트럼펫 협주곡 세계 초연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 주빈 메타 이끄는 뉴욕 필 협연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오는 9월부터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필)의 상임 지휘자 및 음악감독으로 공직 취임하며 첫 시즌인 2026~27 시즌을 이끈다.
뉴욕필의 이번 새 정기공연 시즌에는 한인 최초 두다멜 펠로우 출신인 여성 지휘자 최현(Holly Hyun Choe)이 첫 뉴욕필 지휘봉을 잡으며 현대 음악 작곡의 거장 진은숙의 트럼펫 협주곡이 세계 초연된다. 신동 바이올리니스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한 강주미(클라라 주미 강)는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필과 협연한다.

지휘자 최현, 작곡가 진은숙,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
■뉴욕필에 활력을 불어넣어 뉴욕필의 새 시대를 예고하는 신임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이달 2026~27 시즌을 발표한 뉴욕필에 따르면 두다멜 음악감독은 오는 9월10일 맨하탄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취임 축하음악회를 시작으로 시즌 개막을 알린다.
이어 9월11일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911 추모 음악회를 마친 후 뉴욕필의 상주 연주홀인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음악회를 이어간다,
1981년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두다멜은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El Sistema)’가 배출한 스타 지휘자다.
2004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9년 28세의 나이로 LA 필하모닉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며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LA 필하모닉을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올 가을 시즌 개막을 시작으로 음악감독에 정식 취임함으로써 말러, 토스카니니, 번스타인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간, 18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필의 수장으로서 가져올 변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욕필에 데뷔하는 한인 여성 지휘자 최현=LA에서 성장한 한인 1.5세 여성 지휘자 최현이 새 시즌 객원 지휘자로 뉴욕필과 데뷔 무대를 갖는다. 내년 2월9일 뉴욕필의 설축하음악회를 지휘한다, 최현은 세계적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이 운영하는 지휘자 아카데미 ‘두다멜 펠로우’에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미국 솔티 재단(The Solti Foundation US)으로부터 권위 있는 ‘게오로그 솔티 지휘상'을 수상한 그녀는 올해 노르웨이 방송 교향악단(KORK)의 상임 지휘자와 칸 국립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직에도 올랐다.
이전에는 앙상블 레플렉토르의 수석 지휘자(2022~25) 및 파보 예르비 휘하의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2020~22)를 역임한 바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객원 지휘자로서, 그녀의 음악 여정은 독학으로 시작됐다. 13살에 독학으로 클라리넷을 배우며 음악에 입문했고, 19세가 되어서야 정식 렛슨을 받기 시작, 윈드 오케스트라 지휘 등을 하면서 음악가로 성장했다.
이후 취리히 예술대학교에서 요하네스 슐래플리,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찰스 펠츠를 사사했으며 에사-페카 살로넨, 구스타보 두다멜, 파비오 루이지 등 거장들을 보좌했다.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기반으로 여러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단을 지휘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대 음악계의 거장 진은숙 작곡가의 트럼펫 협주곡 세계 초연=뉴욕필의 2026~27 시즌 라인업 중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는 하이라이트는 진은숙 작곡의 트럼펫 협주곡 세계 초연이다.
뉴욕 필과 데뷔 무대를 갖는 에바 올리카이넨이 지휘하고 세계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이자 진은숙의 오랜 음악적 동료인 호간 하르덴베리에르가 협연하는 이번 연주회는 1월8~10일까지 데이빗 게펜홀 우사이 극장에서 펼쳐진다.
진은숙 작곡가는 과거 뉴욕필의 '마리 조제 크라비스 상(Kravis Prize)'을 수상하는 등 뉴욕필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뉴욕필의 위촉곡을 발표했고 이번 신작 역시 뉴욕필이 공동 위촉한 작품으로, 2026~27 시즌에 예정된 7개의 세계 초연곡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진은숙은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상들을 휩쓸며 '현대음악의 여왕'으로 불린다. 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확고히 했다.
또한 아시안 최초로 시벨리우스 음악상(2017)과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에른스트 폰 시멘스 음악상’ (2024) 등을 수상했다.
■거장 주비 메타 지휘 뉴욕필과 협연하는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신동 바이올리니스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한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Clara-Jumi Kang)는 내년 4월15~17일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가 이끄는 뉴욕필과 협연한다.
협연곡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지휘자 주빈 메타는 인도 출신의 지휘자로 현존하는 지휘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1978년부터 1991년까지 13년간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며 뉴욕필의 역대 최장수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독일에서 출생한 강주미는 7세 때 줄리어드에 들어가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한 영재 출신이다.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 스타일로 잘 알려진 강주미는 서울국제음악 콩쿠르 1위, 하노버 국제콩쿠르 2위, 일본 센다이 국제콩쿠르 우승, 인디애나 폴리스 국제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4살 때 최연소로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해 발레리 그라도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선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2024년 뉴욕필의 특별 이벤트 행사인 설축하음악회를 통해 뉴욕필과의 데뷔 무대를 가진 강주미는 이번에는 뉴욕필의 정기시즌에 데뷔한다.
■세계적인 연주자들 대거 초청=이번 새 시즌에도 피아니스트 랑랑·이매뉴얼 액스(Emanuel Ax)·장이브 티보데,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첼리스트 요요마 등 세계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데이빗 게펜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솔리스트만이 아니라 실내악 연주자, 지휘자로도 성공을 거둔 조슈아 벨은 내년 1월 2~3일 지휘자와 연주자 두 역할을 소화해낸다,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 ‘이탈리아’로 뉴욕필을 지휘하고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4계’를 연주한다,
▲뉴욕필 2026~27 시즌 일정 www.nyph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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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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