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FK 공항 탑승구 이어, 비행기 내부서도 연행
▶ “공항 이용도 안심못해” 한인사회 불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미 국내선 공항 탑승구는 물론 운항 중인 항공기 내부로까지 무차별적으로 확대되면서 한인 체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이민단속 상황에 정통한 법조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 국적자 1명이 미국 남부의 한 공항에 착륙한 미 국내선 항공기 기내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전격 체포됐다.
체포 당시 이 한국 국적자는 비자 체류 기한을 넘긴 오버스테이 상태로 미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JFK 공항에서도 비슷한 한인 체포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해 영주권 수속(I-485)을 정상적으로 밟고 있던 20대 한인 남성(맨하탄 거주)이 가족 여행차 플로리다행 국내선에 탑승하려던 중 탑승구 인근에서 ICE 요원들에게 연행돼 이민 구치소에 구금되는 일이 일어났다.[본보 8월7일자 A1면 보도]
이처럼 공항 탑승구에서의 체포에 이어 비행기 안에서까지 한인이 연행되는 사례가 연이어 터지면서, “이제는 국내선 항공편 이용조차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와 불안감이 한인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ICE는 미국 내 최소 15개 주요 공항의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주변 등에 사복 요원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시 기습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에는 추방 우선순위 대상이 아니었던 단순 비자 초과 체류자나 신분 조정(I-485) 절차를 밟고 있는 대기자들까지 이번 단속 대상에 무차별적으로 포함되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ICE는 지난 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대대적인 ‘안전한 사회 작전’을 벌여 총 1,226명의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번 기내 한인 체포 건이 해당 작전의 실적에 포함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인권 단체와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공항 카운터는 물론 기내 내부에서도 신원 조회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비자 상태나 영주권 수속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든 공항 이용 시 신분 관련 비상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적 권리와 비상 연락망 등 대비책을 미리 철저히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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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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