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은 실망을 넘어 충격 그 자체였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상대는 FIFA 랭킹 60위로 한국보다 36계단이나 낮은 팀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에서도 한국은 완패했다.
24일 저녁 LA 한인타운 월셔 잔디광장에는 1,000명이 넘는 한인 축구팬들이 모여 대표팀을 응원했다.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친 팬들은 최소한 선수들의 투지와 승리에 대한 의지를 기대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현장에는 환호 대신 깊은 한숨과 허탈감만이 남았다.
패배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언제든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경기 과정이었다. 한국은 전반부터 남아공의 빠른 역습에 끌려다녔고, 조직력도 집중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중원은 쉽게 무너졌고 공격은 단조로웠다.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보다 위기를 맞는 장면이 더 많았다.
특히 주장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홍명보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승부수가 됐다. 그러나 경기 흐름이 무너지는 동안 적절한 대응은 보이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급하게 세 명을 교체한 장면은 애초의 전략이 잘못됐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다름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팬들이 원하는 것은 책임 인정만이 아니다. 왜 이런 경기력이 나왔는지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변화의 의지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한 순간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 아시아에서는 강팀일지 몰라도 세계 무대에서는 더 이상 과거의 명성만으로 경쟁할 수 없다.
월셔 잔디광장에 모인 남가주 한인들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실망했다. 패배해도 끝까지 싸우는 모습이 있었다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대표팀에서는 절박함도, 투지도, 명확한 전술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직 32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 자체가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한국 축구가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대표팀을 응원한 전 세계 한인 축구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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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은 반도체 조선 방산 변압기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게 앞만 보고 달렸는데 요즘 어째 그모냥으루 발싸개 축구 월드컵인지 기가 막힌다
32강 진출가능성 이야기 할때가 아니다. 그냥 여기서 그만 둬야지 더 상처를 덜 입는다. 지금 이라도 감독 해임하고 책임소재를 물어서 대책을 세우는게 급선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