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업계 예의주시
▶ 5월 배민·쿠팡이츠 점유율 88%
▶ 요기요·땡겨요는 이용자수 하락
▶ 우버, 공격적인 마케팅 전망 속
▶ 배민 시장 점유율 확대 시간문제
국내 배달앱 이용자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집중되며 ‘양강 체제’가 심화되고 있다.
배민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사의 추가 프로모션과 마케팅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양강 과점 체제가 고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기준 배민의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24만 명, 쿠팡이츠는 845만 명을 기록하며 나란히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전체 배달앱 시장에서 두 플랫폼의 점유율 합계도 88.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여타 플랫폼의 이용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료쿠폰 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WAU가 214만 명까지 늘었지만 최근에는 110만 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 역시 228만 명에서 203만 명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배민과 쿠팡이츠로의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이들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양 플랫폼이 추가 할인 혜택과 무료배달 확대, 멤버십 강화 등 다양한 이용자 확보 전략에 나설 경우 기존 다른 배달앱 이용자들까지 빠르게 흡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우버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민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도 양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버와 네이버는 8대 2 비율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민 지분 100%를 최대 8조 원에 인수하겠다며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우버가 배민을 인수할 경우 국내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 역시 상당히 높다. 우버는 2017년 우버이츠를 앞세워 한국 배달 시장에 진출했지만 배민과 요기요 등 국내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2019년 결국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한 차례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재진출 과정에서 초기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까지 참여할 경우 네이버페이 연동은 물론 네이버의 강력한 e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퀵커머스 확장 등 추가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버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자본력에 배민의 국내 이용자 데이터 및 인프라, 여기에 네이버의 커머스·결제 생태계까지 결합될 경우 기존 배민 이용자는 물론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했던 소비자들까지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도 최근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배달 혜택을 일반 회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도하는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에 이를 상생 방안으로 제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혜택 확대가 약 1400만 명 규모의 와우 멤버십 이용자는 물론 신규 이용자까지 끌어들이며 쿠팡의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배민과 쿠팡이츠로 이용자가 집중되면서 요기요나 땡겨요 같은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플랫폼들은 이용자 감소가 입점 음식점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소비자 이탈로 연결되는 악순환 구조에 빠질 수 있다”며“대규모 할인과 멤버십 경쟁이 지속될수록 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서울경제=김경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