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결과 예측 못 해, 하루하루 후회 없이 준비…멋지게 장식하겠다” 다짐

26일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월드컵을 할 때면 항상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다.”
4번째 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자랑’ 손흥민(LAFC)은 ‘첫 출전’ 같은 설렘을 안고 그라운드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한 훈련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소속팀 홈 경기를 소화하고서 전날 밤늦게 대표팀 숙소에 왔다.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손흥민은 “월드컵을 몇 번 나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선수가 2차 예선부터 최종 예선까지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다. 이번에도 처음 나가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 좋은 컨디션, 좋은 몸 상태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손흥민은 4년 전 안면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임했다. 보호 마스크를 낀 채 그라운드를 누벼야 했다.
이번엔 아픈 곳 없이, 완전한 몸 상태로 월드컵 무대에 선다.
손흥민은 “축구하면서 자신감이 없었던 적은 없다”면서도 “빡빡한 스케줄 속에 와서 컨디션 걱정을 많이 했다. 부상 없이, 아픈 곳 없이 이 자리에 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디테일’을 꼽았다.
그는 “(월드컵에선) 선수들의 축구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그런데 그 종이 한 장에 엄청나게 많은 디테일이 요구된다”며 “패스를 어느 방향으로 주느냐, 그 뒤 어떻게 진행하느냐 같은 것들을 훈련에서 맞춰가야 한다. 눈을 감아도 동료가 어디 있을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은 모든 팀에 공평하게 주어진다. 핑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성적 목표를 묻는 말에는 신중했다. 손흥민은 “너무 직접적으로 물어봐서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당연히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고 지난 월드컵보다 더 잘하고 싶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우리가 간절히 준비하는 만큼 상대 팀도 간절하게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결과를 얘기하기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게 잘 됐을 때 좋은 결과가 행복하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무대에서 종종 보였던 눈물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부분은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내 노력이 됐든 아쉬움이 됐든 기쁨의 눈물이든,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감정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며 “월드컵은 축제다.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자리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그 무대를 즐기고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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