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내심 무한하진않아…트럼프, 평화적 합의 어렵다 판단하면 군사대응 재개”
▶ “오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계획 없다 밝혀”
▶ “새 연준 의장, 인플레이션·성장 간 균형 위한 올바른 결정 기대”

백악관 브리핑하는 베선트 재무장관[로이터]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28일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나쁜 합의'를 맺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인내심이 무한하지 않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란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 회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미국에 나쁜 합의를 맺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란 양측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잠정 합의 여부를 확인하기보다 미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각 회의에서 "난 형편 없는 합의를 하려고 이 일을 한 게 아니다"라며 미국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의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미국의 '레드라인'(양보 불가능한 요구사항)으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양도, 핵무기 추구 금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 같은 원칙에 합의할 때까지 대이란 제재 해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또 이날 아침 주미 오만 대사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오만이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오만과 함께 해협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은 오만을 향해 이란에 협조하지 말라고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최근 며칠간 산발적인 군사행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휴전이 유효한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우리가 취한 모든 조치는 방어적인 성격이었으며 현재로선 그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군사적 대응(kinetic)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조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이 통상 매주 조찬이나 오찬 회동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시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전임자인) 제롬 파월 전 의장과도 41차례 조찬을 함께 했지만 한 번도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베선트 장관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출시에 앞서 정부에 사전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이 보류된 것과 관련, 미국이 AI 산업 선두 자리를 지켜야 한다면서 "혁신과 안전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250달러 지폐를 새로 발행하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넣는 방안과 관련해, 현직 공직자나 생존 인물을 화폐에 넣을 수 없도록 한 현행법상 한계를 언급하면서도 관련 법 개정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부 차원에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이날 브리핑은 출산 휴가 중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대신해 이뤄졌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백악관 브리핑을 진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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