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중단’ 설에 한인 가입자들 혼란
▶ 파격적 혜택으로 인기 불구 ‘재정’ 갈등
▶ SMG “새 계약 협상 중… 9월말 전 결론”
미주 한인사회 최대 규모 의료그룹인 ‘서울메디칼그룹(SMG)’과 신생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보험사로 한인 가입자들이 많은 ‘아스티바 헬스(Astiva Health)’ 간 결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인 시니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SMG가 아스티바 헬스 가입자들의 진료를 더 이상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양측의 협력이 실제로 중단될 경우 상당수 가입자들이 의료 서비스 선택에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아스티바 헬스는 2021년 설립 이후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서비스센터를 개소하며 한인사회 공략을 강화했고, ▲파트 B 보험료 지원 ▲치과·침술 치료 ▲식료품 보조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가입자를 단기간에 늘렸다.
그러나 신생 보험사 특성상 대형 보험사들에 비해 취약한 재무구조가 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보험 에이전트는 “오는 10월15일부터 시작되는 연례 가입 기간(AEP)을 앞두고 아스티바가 주최한 교육에 참석했지만, 회사 측에서 SMG 관련 언급이 없었다”며 “내년부터 아스티바 가입자들이 SMG를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아스티바의 ‘공격적 혜택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확보에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급 능력 문제를 초래했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은 보험사가 CMS(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으로부터 가입자 1인당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구조”라며 “아스티바와 SMG 간 비용 지급 관련 갈등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스티바와 SMG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SMG 측은 “기존 계약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미흡했다”며 “아스티바와 새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9월 말 이전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티바 측도 “가입자들이 한국어 서비스 라인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언론을 통한 공식 발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만약 계약이 최종 결렬된다면 아스티바 가입자 상당수가 이용해 온 SMG 네트워크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한미메디칼그룹(HAMG)이 SMG 이름으로 통합 운영될 예정이어서 아스티바 가입자들은 새로운 의료그룹을 선택하거나 플랜 자체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이 불가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한인 메디케어 가입자들이 SMG와 HAMG 네트워크에 속해 있어 혼란이 클 것”이라며 “10월15일부터 시작되는 연례 가입 기간 전에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계약 갈등을 넘어 아스티바 헬스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 내 신뢰를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드밴티지 플랜은 매년 조건과 혜택이 달라지는 만큼, 가입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 보험사 재정 여건, 선호 의료 네트워크 등을 꼼꼼히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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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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