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영문판 나온후 30년만에 금문교회가 출간
▶ 미주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아침의 나라’ 고국이야기

금문교회 조은석 목사가 지난 8월 15일 열린샌프란시스코 샬롬 한반도 심포지엄에서 카니 강의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과 LA Times 등 미 주류사회 언론사 기자로 활동했던 카니 강( K. Connie Kang, 강견실)의 자서전 ‘나의 살던 고향,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어 번역판이 나왔다.

카니 강의 자서전 한국어 번역본 ‘나의 살던 고향,고요한 아침의 나라’책 표지 1995년에 나온 영문판 책자 표지
이번 카니 강의 자서전 한국어 번역판은 지난 1995년 영문판 ‘ Home Was the Land of Morning Calm’이 나온이래 30년이 흐른 지난 7월 데일리시티에 있는 금문교회(담임 조은석 목사)의 노력으로 출간됐다. 금문교회는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후 버클리의 GTU 박사괴정에 있으면서 금문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던 최광서에게 번역을 의뢰했고 한국의 도서 출판 동연이 지난7월 펴내 마침내 한국어로 빛을 보게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카니 강은 1942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출생하여 1946년 온 가족이 월남했다. 1952년에는 맥아더 사령부 통역관으로 일하게 된 아버지 강주한의 초청으로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이주했다. 거기서 사춘기 시절을 보낸후 1961년 미국으로 유학을 와 미주리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원을 졸업했다. 곧이어 한인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과 샌프란시스코 이그제미너 기자로 주류언론에서 활동을 했다. 그녀는 언론인으로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취재와 대학교수 등으로 일했다. 1992년에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한인 최초로 LA Times에 일을 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 특히 한국인과 한국교회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렸다. 그는 날카로운 시각과 정확한 필치로 미국 정계의 허점을 파고드는 기사를 많이 썼다. 카니 강은 거친 인종차별 바람을 되받아치며 한인들은 물론 미국 내 소수민족 자부심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는 1997년에 Asian American Journailst Association Lifetime Achievement Award와 Harvard University Goldsmith Prize 등을 수상했다.
조은석 목사에 의하면 할리우드 장로교회 장로이었던 카니 강은 언론계에서 은퇴후 목회자로 소명을 받고 신학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2017년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금문교회 부목사로 청빙과정을 마친후 미국장로교 목사 고시 합격직후 췌장암이 발생, 투병중 2019년 8월 16일 LA 자택에서 76세에 별세했다.
저자인 카니 강은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책은 한국인 디아스포라 이야기 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아침의 나라’라 부르는 토끼모양을 한 나의 고국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 20세기의 격동적인 변화 가운데 내 가족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나의 미국으로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적고있다.
조은석 목사는 한국어판을 펴내는 글에서 “이 책은 한반도를 그리워하면서도 미국 땅에 뿌리를 내려 새로운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모든 미주 이민자 디아스포라에게 열어 보인 자기가족 이야기다. 이 책에는 일제 식민통치 아래 신음하던 민족이 해방의 기쁨도 잠시, 동족상잔의 비극을 거쳐 군사독재의 어둔 터널을 지나, 민주화와 경제성장 두 가지를 성공적으로 이룬 한겨레에 대한 그녀의 벅찬 자랑도 읽을 수 있다.”며 책을 소개하고 있다.
금문교회는 지난 8월 15일 2025년 광복 제80주년을 기념하는 샌프란시스코 샬롬 한반도 심포지엄 자리에서 카니 강의 ‘나의 살던 고향,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어판 출간 기념회를 가졌다. 조은석 목사는 책의 출간 배경과 저자인 카니 강의 언론인으로서의 활동과 은퇴후 목회자기 되기위한 과정등을 전했다.
서울의 도서출판 동연. 470페이지. 정가 25달러.(송료포함)
책 구입 관련 연락처 : 조은석 목사 (415)425-9500. bibleecho@gmail.com
Golden Gate Presbyterian Church. 300 Crocker Ave Daly City, CA 9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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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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