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 범위·소요시간 아직 몰라”…운행못한 기회비용 상당

HMM 나무호 파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일(이하 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의 비행체로부터 피격당한 HMM 나무호가 1차 현장 조사를 마치고 앞으로 선박 수리에 전념하게 된다.
HMM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현재 선박을 수리하는 문제가 가장 크다"면서 "현지 수리 조선소와 협의해 일정을 다시 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리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나무호는 8일에야 두바이항에 도착했다.
예인선을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데다 일촉즉발의 위험 상황에서 운항 시간도 평소보다 오래 걸렸던 탓이다.
적재용량(DWT) 3만8천t급의 다목적 화물선(MPV) HMM 나무호는 올해 초 항해를 처음 시작한 선박이지만 이번 피격 과정에서 충격이 상당해 수리에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에 따르면 4일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행수 탱크 와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으며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굽었다.
기관실 화재는 1차 타격으로 발생했다. 2차 타격 이후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설명만 봐도 수리 기간이나 비용 등 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사들은 3월 말 기준 전쟁보험료, 유류비, 선원비 등을 추가로 지출하며 하루 약 4억9천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기존의 운항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신규 운송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5일까지 중국 칭다오, 펑라이, 타이창 등을 거치며 중량화물을 실은 뒤 목적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화물을 하역했던 나무호는 원래라면 중국으로 이동하는 일정을 수행했어야 했다.
기존의 운항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신규 운송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호는 전쟁보험 특약을 통해 전손 시 최대 1천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금액을 모두 수령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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