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이 재공격하면 새로운 무기·전장 직면하게 될 것” 위협도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잠수함을 증강 배치하고,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의 선박에 대해선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육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는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미국의 전례를 따라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틀림없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정학적 잠재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현재 이란이 이곳에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곳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이란과 협조해야 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영해에 속하며, 이는 우리에게 많은 이점을 가져다줄 지정학적 유리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지난 8일 이란의 무기·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기업·개인 등 10곳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휴전 협상과 별개로 이란에 꾸준히 추가 제재를 가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적이 이란을 재공격할 경우 신무기로 반격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적이 또 오판하고 우리나라를 침공한다면 놀라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대응에는 새로운 무기, 새로운 전술, 새로운 전장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란군이 이번 미국과의 전쟁 국면에서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 통제를 위한 경량급 잠수함을 배치했다는 반관영 메흐르 통신의 보도도 나왔다.
샤흐람 이라니 이란 해군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역량, 필요 등을 고려해 경장수함이 증강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니 사령관은 자국군 잠수함을 '페르시아만의 돌고래'로 지칭하며 "해협 깊은 곳에 장시간 잠행하며 모든 종류의 적대적 선박을 요격하고 격침하는 것이 우리 해군 경잠수함의 주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미국과의 종전 협상 국면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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