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무역협상단 내주 방미” … “트럼프에 앞서 美국무 내달 뉴델리 방문”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 중재를 주도하는 가운데 인접국 인도도 협상 중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인도 주재 미국 대사가 밝혔다.
16일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세르지오 고르 대사는 지난 14일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동 전쟁을 끝내려는 노력에 인도가 동참하면 환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르 대사는 이어 "인도가 원하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며 중재 참가 여부를 인도의 판단에 맡겼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재에 어느 국가든 참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문제 등으로 파키스탄과 앙숙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전쟁까지 벌였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해당 지역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총기테러가 발생하자 인도는 테러범들의 출신국으로 추정하는 파키스탄을 공격했고 파키스탄도 이에 맞서 전면전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인도는 평소 분쟁 해결 수단으로 외교와 협상을 강조해왔지만, 파키스탄이 미국·이란 종전협상 중재에 발 벗고 나서며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상황을 달갑지 않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뷰는 고르 대사가 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두루 만나고 돌아온 지 수 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NDTV는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수일 내로 무역 등 양자문제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이와 관련, 인도 뉴스통신 PTI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대표단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양국 간 무역협정 서명 문제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부터 무역협상을 벌여온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무역협정에 잠정 합의하고, 서명은 다음 달 하기로 했었다.
잠정 합의에 따라 미국은 인도에 부과하던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하기로 했다.
제재성 관세가 지난해 8월 말 부과되면서 인도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미국 관세는 총 50%로 늘어났다.
고르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지난 14일 40분간 통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인도를 찾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모디 총리는 통화 후 엑스를 통해 "친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중동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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