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슬락 초등학교 엘리자베스 장 교장
▶ 다이아몬드바고 교감 역임 교육학 박사
▶ “아시안 아메리칸 교육계 리더들 지원 교육 통해 커뮤니티에 적극 기여할 것”

엘리자베스 장 교육학박사
남가주 교육계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한인 교장이 미 전역 아시안 아메리칸 교육행정가협회(CAAPLE) LA 카운티 지역 디렉터로 선출돼 주목되고 있다. 주인공은 23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킨더부터 12학년까지 두루 가르쳐온 베테랑 교육자인 엘리자베스 장 교육학 박사다.
치노 고교와 다이아몬드바 고교 교감을 역임하고 현재 다이아몬드바 지역 캐슬락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장 박사는 이번 선출을 계기로 한인과 아시아계 교육자들의 리더십 기회 확대, 전문성 개발, 차세대 멘토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교육은 단순한 배움의 과정이 아니라 미래 리더를 길러내는 토대”라며 “학생들이 교육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또 후배 교육자들이 리더십의 자리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교장과의 일문일답.
-CAAPLE은 어떤 단체인가? 지역 디렉터 선출 소감은?
▲CAAPLE은 아시안 아메리칸 교육 리더를 지원하는 단체로, 교사와 행정가들의 전문성 개발과 멘토링, 리더십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계 교육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차세대 리더가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LA 카운티 지역 디렉터로 선출된 것은 큰 영광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남가주 교육 현장의 한인과 아시아계 교육자들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며 자신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
-협회의 과제와 디렉터로서 목표는?
▲협회의 가장 큰 과제는 아시아계 교육자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를 모으는 일이다. 재정적 후원, 강연 참여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디렉터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목표는 한인과 아시아계 교육자들의 리더십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성 개발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후배 교육자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한인으로서 디렉터에 오른 의미는?
▲한인으로서 이 자리를 맡았다는 것은 이민 1세대가 보여준 강인함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이어받는 동시에, 그동안 리더십 속에서 자신을 볼 수 없었던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책임을 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인과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계(AANHPI)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목소리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부모님은 이민자로서 레스토랑과 패션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셨다. (장 교장의 부친은 신구현 전 LA 한인상의 회장이다.) 이제는 내가 교육을 통해 커뮤니티에 기여할 차례라고 믿는다.
-한인사회와 교육계를 어떻게 더 강하게 연결하고 싶은가?
▲대화와 멘토십, 협력을 위한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커뮤니티 이벤트를 열어 가족들이 교육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포함되어 있다고 느끼게 하고 싶다. 이를 통해 한인 교육자와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가 긴밀히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민 가정 학부모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이민 가정 학부모가 학교일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워크숍을 열며, 가족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마련해 신뢰를 쌓고 싶다. 학부모는 교육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가족 참여가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민 1세로서 매우 바쁘셨던 부모님이 내 교육을 위해 시간을 내주신 경험이 지금의 내 교육 철학에 큰 힘이 되었다.
-젊은 한인 교사·교육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당신은 이곳에 속해 있으며, 당신의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자신있게 리더십에 도전하라고 응원하고 싶다. 초대받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자리를 만들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내가 고등학교 부교감으로 일할 때 젊은 아시아계 여학생들이 내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다고 말해준 적이 있는데, 그때 비로소 내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교육은 리더십의 토대다. 학교는 학습의 공간을 넘어 미래 리더를 길러내는 인큐베이터다. 모든 아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교육 속에서 발견하고, 목소리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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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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