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정애 작가의 작품세계
▶ 사계절을 표현한 수채화로 201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임정애 작가
▶지면 통해 그림에 담긴 솔직한 심정 나누고 싶어
▶‘그냥 예쁜 그림’이 아니라, 한 사람의 고백으로 받아 주셨으면
40년간 화가의 길을 걸어오며 삶의 궤적을 진지하고도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낸 임정애 작가는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그동안 전시장에서 못다한 말들을 풀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임 작가는 자연에 따뜻한 감성의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미래의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채화가로 잘 알려져있다. 한국 최대규모의 미술 공모전인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특선 작가인 임정애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품 메시지를 소개한다.
임정애 작가의 그림에 대해 사람들은 “참 편안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임 작가는 “그림 속에 담긴 내 마음을 좀 더 솔직히 표현하자면 바람이 스치는 순간, 햇빛이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순간, 혹은 그냥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머무는 순간 등에서 느껴지는 감정 하나하나가 조용하지만 물빛처럼 번져서 그림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작가는 “연꽃의 고요함에서 생명의 평화를, 자작나무의 곧은 줄기에서 믿음의 견고함을, 포도와 양귀비의 색에서 감사의 향기를 느낀다”며 “어쩌면 내 그림은 전부 내 마음의 조각들인지도 모르겠다. 그림은 때론 말보다 솔직할 때가 있지만 또한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마음 도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내 그림에 대해 ‘그냥 예쁜 그림’ 이 아니라, 한 사람의 고백과 감사로 받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림의 완성은 붓이 아니라 느낌에 있다”고 본다. 그의 그림 속 색은 단순한 물감이 아니라 삶의 기록이며 작품 안에는 삶을 꿰뚫는 작가의 따뜻한 진심과 고백이 묻어난다.
임 작가는 2015년 제34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수채화 작품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로 구상부문 특선을 차지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삶과 신앙, 감사의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전” 이란 국가 단위 전국공모전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상위권에 든 수상작을 뽑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작가의 기본 실력과 공모전 경험을 증명해주는’ 굵은 경력’ 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미술대전이다.
남편 김승헌씨는 아내의 작품에 대해 “겉으론 수채화이지만 그 안에는 아내가 살아온 시간, 견뎌온 마음, 감사로 버텨낸 믿음이 모두 녹아 있다”며 “아내의 그림은 임정애 작가다운 고백”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배우자의 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이 사람의 마음이 이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전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작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감사는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임 작가는 어려서부터 결혼 전까지 짬짬이 그림을 그리다가 결혼 후 잠시 붓을 접었고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에 전념했다.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늦은 나이인 60대에 대학에서 회화과를 졸업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아이 4명은 나란히 울타리에 기대어, 눈앞의 숲이 펼쳐 보이는 사계절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연둣빛의 봄, 짙은 녹음의 여름, 황금빛 가득한 가을, 그리고 차가운 푸른 겨울이 화면을 네 갈래로 나누며 마치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처럼 서 있다. 각 계절은 다른 온도와 향기를 품고 있지만 아이들은 그 경계 앞에서 설렘과 호기심을 감추지 못한 채 작은 몸을 기대고 서 있다. 작가는 사계절의 대비를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면서도 아이들의 존재를 통해 ‘시간을 건너며 성장하는 삶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자작나무 여름’,‘바람의 흔적’, ‘사과 빛 오후’
1 ‘자작나무 여름’
초록빛이 가득한 숲속에서 자작나무들은 한층 깊어진 여름의 숨결을 품고 서 있다.
강렬한 햇빛이 숲 틈으로 들어오며 만들어낸 밝은 원형의 공간은, 마치 자연이 마련한 작은 무대처럼 빛난다. 그 중심에 피어난 노란 꽃들은 무성한 여름의 생명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흰 나비들은 숲속 공기까지도 살아 움직이게 하는 포인트가 된다.
작가는 녹색과 백색의 대비를 통해 여름의 풍성함과 숲의 고요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자연의 숨결이 화면 속에서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감각을 완성했다.
2 ‘바람의 흔적’
2024 한국여성작가회 회원전 출품작
잔잔한 회색 공간 위로 휘돌아가는 푸른 곡선은 바람이 남긴 흐름의 자취를, 아래의 작은 돛단배는 그 바람 속을 견디며 나아가는 삶의 항해를 상징한다. 보이지 않는 힘과 변화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의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3 ‘사과 빛 오후’
2025년 경기도 미술협회전
맑게 익어가는 사과의 빛과 은은하게 바랜 양철통, 그리고 소담한 귤이 한낮의 조용한 순간을 부드럽게 채운다. 자연이 드러내는 색과 질감을 따라가며, 일상의 풍경 속에 머물러 있는 따뜻한 온기를 담아냈다.

‘청포도가 익어 갈 때’, ‘마늘이 들려준 오래된 이야기’,‘그곳에 머물고 싶다’
4 ‘청포도가 익어 갈 때’
초록빛이 화면 가득 번져 나가며 여름의 온기를 전한다. 윤기가 흐르는 청포도 송이들은 무성한 잎사귀 사이에서 조용히 익어가고, 그 아래 펼쳐진 여백은 자연의 숨결이 스며드는 공간처럼 부드럽게 열려 있다.
작가는 수채화 특유의 투명한 층과 섬세한 번짐을 통해 포도알 하나하나가 햇빛을 머금은 감촉까지 표현한다.
연둣빛과 진초록, 그리고 살짝 물든 자줏빛 포도들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는 계절이 깊어가는 순간을 고요하게 기록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포도송이의 묘사를 넘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이 빚어내는 풍요와 기다림의 미학을 담아낸 장면이다.
5 ‘마늘이 들려준 오래된 이야기’
수채와 작품 ‘시간을 엮는 손길’은 일상 속 가장 소박한 재료인 ‘마늘’을 주제로 삼았지만, 그 배치와 묘사가 주는 울림은 단순한 정물화를 넘어선다. 화면 가득 퍼져 있는 수십, 수백 개의 마늘들은 서로 기대고 겹쳐지며 마치 한 생애의 기억들처럼 층층이 쌓여 있다.
작품속 마늘들은 하나하나 독립된 존재이면서도 결국은 한 바구니라는 공동체 안에서 이어지는 생명들처럼, 서로가 연결되고 묶여 있다.
이 작품은 농부의 손길, 부엌의 온기, 가족의 식탁에 담긴 역사처럼,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삶을 지탱하는 것들’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다.
6 ‘그곳에 머물고 싶다’
푸른 물빛이 화면 전체를 감싸며 깊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짙은 청색의 번짐 사이에서 하나의 연꽃이 환하게 떠오르듯 피어 있으며, 그 주변의 그림자들은 마치 물속 깊이 스민 기억처럼 조용히 머문다. 밝은 분홍빛의 연꽃은 푸른 배경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나며 ‘그곳에 가면 마음이 환해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색의 대비와 간결한 구성으로 물과 빛, 그리고 연꽃이 가진 고요함의 미학을 담아내어 관람자가 자연의 깊은 품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가도록 이끌어 준다.
■ 임정애 작가 활동
*국제교류전 다수 참여(중국.일본. 뉴욕 등.)
*대한민국미술대전(일명 국선) 특선 경력.
*한국여성작가회(여성미술가협회)공모 우수상 및 특선 경력.
*코파(코리아아트페어/공모)미술대전 우수상 경력.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기독미술대전. 미술세계 등 기타 공모전 수상 다수.
■ 2018, 2019년의 활동
*KAFA 국제아트페어 출품(일산. 킨텍스).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출품.*
*양평 미술협회 정기전 출품(양평군립미술관)
*한국여성작가회 정기전(인사동,인사아트프라자)출품.
*한국여성작가회 작은 그림 소품전(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출품.
* 한국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
*지구촌교회 분당채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 154번길)
*지구촌교회 수지채플(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1로)
*지구촌교회 수지채플(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1로)
*양평세미원 연꽃박물관(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현재 >
한국술협회 회원, 한국여성작가회 회원, 양평미술협회 회원, 구상회 회원.
<
이근영/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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