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선거 결과는 단지 지방 정치의 승패를 넘어 향후 미 정계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캘리포니아의 특별선거에서 선거구 재조정 발의안 50이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것. 그리고 뉴욕·버지니아·뉴저지 등 주요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승할 것은 출범 1년이 다 되어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읽힌다.
내년으로 다가온 실제 중간선거에서 의회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게리멘더링 선제공격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이 발의안 50이었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이 발의안에 대한 찬성이 더 많을 것이라는 예측은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찬성 63.8%, 반대 36.2%라는 압도적 격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캘리포니아에서는 반 트럼프 민심이 분노와 결집의 형태로 표출되었음을 드러내준다.
다른 주에서도 민심의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뉴욕시에서는 진보파를 상징하는 30대의 젊은 인도계 정치인 조란 맘다니가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됐고, 현직 주지사가 공화당인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의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승리해 주지사직을 탈환했다. 뉴저지에서도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은 공화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이 일련의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견제구’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 일련의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견제구’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2기의 국정 운영 첫 1년의 기점을 앞두고 처음으로 유권자들이 표로 의사를 밝힌 전국적 시험대였다. 그 표심은 분명히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향후 전국 선거의 구도 변화를 예고하는 전조가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반면 민주당 역시 이번 승리를 자만의 신호로 읽어서는 안 된다. 민심은 언제나 변화를 요구하며, 정치 권력의 오만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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