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필· 카네기홀 2025~26 시즌 초청 연주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사진=Chris Lee]

뉴욕 필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James Holecrop]

정경화, 조성진, 손열음, 한재민
▶피아니스트 임윤찬, 거장 구스타보 두다멜 호흡 환상 선율 선봬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 8년만에 카네기홀 공연
▶피아니스트 조성진·손열음·첼리스트 한재민도 카네기홀 독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조성진·임윤찬·손열음, 첼리스트 한재민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2025~26 시즌 무대에 초청돼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과 전세계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이 올 가을 개막하는 2025~26 시즌 일정을 각각 발표했다. 임윤찬은 지난 시즌에 이어 새 시즌에도 뉴욕 필 초청으로 협연하는 한편 카네기홀 2025~26 시즌에도 초청돼 독주회를 갖는다.
카네기홀 새시즌에는 독주자로 반가운 얼굴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컴백하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24~25 시즌에 이어 2025~26 시즌에도 카네홀 무대에 오르고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첼리스트 한재민은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갖는다.
■임윤찬 2025~26 시즌 뉴욕필 컴백
뉴욕 필은 11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펼쳐지는 2025~26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뉴욕 필은 오는 9월11일 차기 음악감독인 거장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봉을 잡고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스타 피아니스트로 자리 잡은 임윤찬과의 협연으로 2024~25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23년, 2024년에 이어 뉴욕 필로부터 3번째 러브콜을 받은 임윤찬은 9월11~13일,16일(오후 7시30분) 나흘간의 시즌 개막공연에서 바르톡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2023년 5월 뉴욕 필과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당시 연주했던 우승곡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해 뉴욕 관객들을 홀린 임윤찬은 2024년 11월 쇼팽의 첫사랑이었던 콘스탄티아에 대한 젊은 날의 연민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주었고 이번 가을에는 코다이와 더불어 20세기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세계적인 작곡가인 바르톡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1940년 미국으로 망명, 죽음을 앞두고 늘상 겪었던 가난과 병마를 극복하게 해준 20세 연하의 부인 디타 파스토리에 남긴 마지막 피아노 곡인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준다.
바르톡이 마지막 생애를 함께 한 부인에 대한 사랑과 헝가리 고유의 민족적인 색채를 담은 이 곡을 LA 필하모닉의 음악예술감독이자 전설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호흡을 맞춰 연주하게 돼 주목을 끈다.
두다멜은 LA 필하모닉을 떠나 2026년부터 뉴욕 필 음악감독으로 정식 부임하기 앞서 뉴욕필의 객원 지휘자로 활약중이며 오는 6월 뉴욕 필의 연례 여름 무료 공원 콘서트 시리즈 ‘콘서트 인더 팍’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어 올 가을 새 시즌부터 얍 판 츠베덴의 후임 음악감독으로서 뉴욕 필을 지휘한 뒤 2026년 가을 뉴욕 필의 음악감독으로 정식 부임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인 두다멜은 지난 2009년 당시 28세의 나이로 LA 필하모닉 최연소 상임 지휘자에 임명된 이후 LA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편 뉴욕 필의 2025~26 시즌에는 임윤찬 외에도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엑스·이펌 브롬프만· 장 이브 티보데,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길 샤함·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레일라 요세포비치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협연한다.
▲뉴욕필 2025~26 시즌 일정 www.nyphil.org
■정경화 조성진, 임윤찬, 손열음, 한재민 카네기홀 새 시즌 무대 오른다
카네기홀이 최근 발표한 2025~26 시즌에 한국의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가 초청돼 8년만에 카네기홀을 찾는다.
2017년 카네기홀 메인홀인 스턴홀에서 카네기홀 데뷔 50주년 독주회를 가졌던 정경화는 오는 11월7일 3,000석 규모의 스턴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케빈 캐너와 호흡을 맞춰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Fantasy in C Major, D. 934), 쇤베르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Fantasy, Op. 47),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정경화는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 우승으로 카네기홀에 데뷔했다.
이후 단숨에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로 떠오른 정경화는 1970년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한 런던 교향악단과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런던 데뷔 무대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동양인 클래식 음악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거의 최초의 인물인 그녀는 첼리스트인 언니 정명화, 피아니스트이자 후에 지휘자로 영역을 확장한 남동생 정명훈과 함께 국제적인 주목을 얻었다.
이후 게오르그 솔티, 사이먼 래틀, 로린 마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제임스 레바인, 클라우스 텐슈타트,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연하고 1982년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로부터 지난 20년간 영국 문화계에 가장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브람스 협주곡 이후 15년만의 새 음반, ‘바이올린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워너 클래식에서 발매했다. 2018년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듀오 리사이틀을 열며 ‘46년차 앙상블’, ‘한국 클래식의 과거와 현재의 만남’으로 회자됐다.
카네기홀의 이번 새 시즌에는 정경화 외에도 세계적인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 손열음, 첼리스트 한재민이 초청돼 독주회를 갖는다.
조성진과 함께 이번 시즌에도 카네기홀에 초청된 임윤찬은 오는 9월 뉴욕 필 협연을 마친 후 내년 4월24일 카네기홀 스턴홀에서 열리는 독주회에서 슈베르트와 슈만의 곡들을 들려준다.
2015년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의 우승으로 화제를 모은 조성진은 매 시즌 카네기홀 초청으로 스턴홀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있으며 2025~26 시즌에는 내년 4월12일 바흐, 쇤베르크, 슈만, 쇼팽의 곡으로 꾸민 독주회를 갖는다.
1997년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로 입상하면서 이목을 끈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오는 12월3일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날 카네기홀 와일홀에서 파데레프스키, 데 라로차, 란도프스카, 니콜라예바, 바이센베르크 등이 작곡한 음악을 들려준다.
에네스쿠 콩쿠르와 윤이상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한재민도 이번 시즌을 통해 카네기홀에 데뷔한다. 한재민은 내년 1월21일 카네기홀 와이홀에서 열리는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에서 드뷔시, 프랑크, 프로코피예프, 글라주노프의 곡을 연주한다.
▲카네기홀 새 시즌 일정 www.carnegieha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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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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