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에 대한 관심 표현해야
▶ 적절한 ‘복장·언행’ 첫인상 중요
▶ 사전 모의 인터뷰 연습 충분히
▶ 인터뷰 뒤 반드시 감사 뜻 전달
대학 입학 지원서 제출을 끝냈다고 해서 지원 절차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한가지 절차가 더 남아 있는데 바로 인터뷰다. 아이비리그 대학 등 일부 명문대를 중심으로 인터뷰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명문대 진학이 목표라면 지원서 제출 뒤에도 인터뷰 준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포브스가 대학 입학 인터뷰 방식과 성공적인 준비 요령 등을 설명했다.
■서로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
대학 입학 인터뷰는 크게 대면 인터뷰, 실시간 화상 인터뷰, 사전 녹화 인터뷰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면 인터뷰는 지원자 거주 지역의 입학 담당자, 동문, 재학생 등에 의해 이뤄진다. 화상 인터뷰는 ‘줌’(Zoom)이나 전화 통화를 통해 입학 사정관에 의해 직접 진행되며, 사전 녹화 인터뷰는 주어진 질문에 지원자가 답하는 모습을 동영상 파일로 대학 측에 전달하면, 담당 입학 사정관이 영상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인터뷰하면 으레 긴장되기 마련이지만, 인터뷰를 지원자의 개성과 소통 능력, 지원 대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전달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주요 목적이 지원자의 입학 자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지만, 지원자도 인터뷰를 통해 지원하는 대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인터뷰 중요도는 대학마다 다르다. 하지만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면 다른 지원서 준비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대학 입학 인터뷰는 입사 인터뷰와 달리 편안한 대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친구와 커피를 마시면서 하는 대화처럼 인터뷰에 임하면 안 된다. 인터뷰 방식에 따라 신중한 전략과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준비를 철저히 할수록 인터뷰에 대한 긴장감을 낮추고 입학을 원하는 대학에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인터뷰 안 해도 손해 없어
모든 대학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학의 경우도 모든 지원자에게 인터뷰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인기 명문대의 경우 해마다 수만 명의 지원자가 몰리기 때문에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뷰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해서 자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다트머스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뷰 기회가 없다고 해서 입학 전형에서 불이익이 없다”라고 설명하고, 하버드 대학 역시 “인터뷰가 없는 지원자의 지원서도 동일하게 평가된다”라고 공개한다. 만약, 인터뷰 기회를 제공받았다면 반드시 응하는 것이 좋다. 학교 관계자와 접할 기회를 거절하는 것은 관심 부족 등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첫인상이 중요
모든 만남이 그렇듯 대학 입학 인터뷰도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인터뷰는 지원자가 어떤 학생인지를 보여줄 좋은 기회지만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언행과 복장이 지원자의 인상을 좌우한다. 인터뷰 시간에 반드시 늦지 않게 도착하고 준비물이 있다면 사전에 챙겨야 한다. 인터뷰 진행자를 만나면 먼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네야 인터뷰 내내 좋은 인상이 유지된다.
복장은 정장이나 드레스처럼 너무 공식적일 필요는 없지만, 단정하고 적절하게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캐주얼한 티셔츠, 찢어진 청바지, 논란이 될 만한 문구나 로고가 적힌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 뒷배경이 산만하거나 시끄럽지 않도록 확인하고, 실시간 화상 인터뷰의 경우 인터넷 연결이 인터뷰 도중 끊기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지원 대학에 대한 관심 적극 표현
입학 사정관이 인터뷰를 통해 파악하려는 사항 중 중요한 것이 지원자의 대학에 대한 관심도다. 입학 사정관은 지원자가 대학만의 고유한 문화, 학문적 프로그램 등에 관한 이해도와 지원자의 가치관 및 학업 목표가 대학과 일치하는 지 등을 파악하려고 한다. 따라서 인터뷰 전에 해당 대학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또 인터뷰 전, 지원서에 포함된 성적표, 에세이, 과외 활동 기록 등을 다시 살펴보도록 한다. 특히 지원자가 강조한 활동이나 경험, 지원 대학에 대한 언급한 부분 등을 되새겨 봐야 인터뷰 진행자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다. 지원 전공을 지원한 이유, 지원자가 생각하는 전공 프로그램의 강점, 지원자가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기타 대학의 어떤 점에 관심이 끌렸는지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질문은 반드시 하되 신중하게
인터뷰 진행자의 질문에 신중하게 답변하는 것만큼, 질문을 신중히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원자는 인터뷰 도중 대부분 “저한테 할 질문이 있나요?”란 질문을 받게 된다. 질문 기회를 반드시 살리고 신중하게 준비된 질문을 해야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 답변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질문이나, ‘예, 아니오’로 답하는 단답형 질문을 피한다. 학교 식당 음식은 맛있나요?, 수업이 어렵나요? 등이 피해야 할 질문 유형이다. 대신 지원 대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긴 질문이 적절하다. 인터뷰 진행자가 동문이거나 재학생이라면 그들이 느끼는 장단점, 독특한 경험, 추천하고 싶은 클럽이나 활동 등에 관해 물어보면 좋다.
■사전 모의 인터뷰로 충분한 연습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가면 떨리는 것이 인터뷰다. 그러나 준비를 많이 할수록 현장에서 느끼는 긴장감은 낮아진다. 모의 인터뷰 등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은 준비 방법이다. 대학 입학 인터뷰에서 흔히 제시되는 질문에 큰 소리로 답하면서 실제 인터뷰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한다. 스스로 질문하는 것보다 면접관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아 질문을 요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부모, 교사, 친구 등과 함께 가상 인터뷰를 진행하면 실제 인터뷰에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대학에서 진행하는 방식대로 모의 인터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대면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면 대면 인터뷰 상황을 연출하고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학의 경우 줌 등 온라인 방식으로 가상 인터뷰를 연습한다.
인터뷰 질문은 일반적으로 배경에 관한 질문(관심사, 경험, 강점/약점), 대학에 대한 관심, 미래 목표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우리 대학의 어떤 점이 좋나요?”, “왜 해당 전공을 선택했나요?”, “지원자가 우리 대학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등이 인터뷰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다. 답변을 준비할 때, 마치 대본을 외우듯 줄줄 말하면 부자연스럽다. 대화의 흐름에 따라 인터뷰 진행자의 톤에 맞춰 답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반드시 감사 뜻 표현
인터뷰는 다른 학생과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터뷰 뒤 인터뷰 진행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하면 다른 지원자에 비해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인터뷰 후 24시간 이내에 간단한 감사 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메일 내용에 학교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표현하고, 인터뷰 중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다시 언급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인터뷰 진행자가 책이나 팟캐스트, 영화를 추천했다면 “추천해 주신 책을 서점에서 샀고, 조만간 읽을 예정입니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은 내용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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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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