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일부 셧다운 여파로 공항 보안 인력이 급감하면서 전국 주요 공항에서 심각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당국은 여행객들에게 항공편 출발 최소 3~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DHS)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셧다운 기간 동안 교통안전청(TSA) 소속 보안 요원 300명 이상이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 한 달 가까이 무급 상태로 근무하면서 생계 부담을 이유로 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요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인력 부족으로 대기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고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은 셧다운 기간 동안 평균 21%의 결근율을 기록했으며, 폭설이 내린 날에는 결근율이 70% 이상까지 치솟았다.
텍사스 휴스턴 윌리엄 P. 호비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최대 3시간에 달했고, 줄이 터미널을 넘어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상황도 벌어졌다.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에서도 대기 줄이 여러 층을 관통할 정도로 길어지면서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최소 3시간 이상 조기 도착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보안 요원이 독립적으로 근무하기까지 4~6개월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근무 중인 인력까지 추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력난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 당시에도 약 1,100명의 TSA 직원이 직장을 떠난 사례가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연중 가장 여행 수요가 많은 봄 시즌과 맞물리며 더 큰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 연합은 3월부터 4월까지 약 1억7,100만 명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이민 단속 정책을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연방 요원의 바디캠 착용과 무력 사용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공화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항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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