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서 파손된 철로 이음매 발견” “인적오류 배제” 보도도

스페인 열차 충돌 현장에서 진행 중인 구조 작업[로이터]
스페인 고속열차 충돌 참사 사망자가 40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당국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모레노 안달루시아 광역자치주 주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40명 사망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참사의 정확한 사망자수 집계에는 24∼48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저녁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 코르도바도 아다무스 인근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했다. 말라가에서 출발해 마드리드로 향하던 민영 이리오 소속 열차의 후미 부분이 탈선하면서 마주오던 국영 렌페 소속 열차의 머리 부분과 부딪혔다. 두 열차에는 승객이 합쳐서 약 500명 탑승해 있었다.
모레노 주지사는 이날 오전에도 당국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충격이 엄청나게 강했기에 수백m 떨어진 곳에서 수습한 시신들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부상자는 120명을 넘는다. 안달루시아 구조 당국에 따르면 81명이 퇴원했지만 아직 중환자실에 있는 12명을 포함해 41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번 사고로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취소하고 이날 푸엔테 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했으며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는 해답을 찾아낼 것이며 이 비극의 원인이 파악되면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오스카르 푸엔테 교통장관은 먼저 탈선한 이리오 열차가 도입된 지 4년이 채 되지 않았고 사고 선로도 지난해 5월에 개보수됐다면서 이번 충돌이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다.
두 열차 모두 제한 속도인 시속 250㎞ 미만으로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하는 전문기술진이 현장에서 파손된 철로 이음매(joint)를 발견했으며, 이것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철도기관사노조도 지난해 8월 스페인 국영 철도기반시설 관리 당국에 서한을 보내 전국 철로의 결함을 조사하고 일부 구간은 수리를 모두 마칠 때까지 감속 운행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이번 사고 선로를 포함한 고속철 선로에 대해 이같이 권고했다고 한다.
탈선한 열차와 부딪힌 열차 운영사인 렌페의 알바로 페르난데스 사장은 현지 공영 방송 RNE와 인터뷰에서 원인을 말하기에 시기상조라면서도 "인적 오류는 배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이날 안달루시아 내 열차가 모두 취소되며 혼란이 벌어졌다. 이베리아 항공은 세비야행과 말라가행 항공편을 증편했으며 버스 회사들도 운행을 늘렸다.
전 세계에서 애도와 위로가 이어졌다.
레오 14세 교황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유럽은 이 비극적 순간에 스페인과 함께한다"며 EU 집행위원회에 조기를 게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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