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평화위, 유엔 대체 의심…그간 ‘유엔 중심’ 강조
프랑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 초청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한 측근은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프랑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 초청에 "긍정적으로 답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헌장이 "가자지구 문제만을 다루는 범위를 넘어선다"며 "특히 유엔의 원칙과 구조에 대한 존중과 관련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유엔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전후 관리를 명분으로 평화위원회를 구상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헌장 사본에 따르면 "평화위원회는 분쟁의 영향을 받거나 분쟁 위험 지역에서 안정성을 증진하고, 합법적인 통치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라고 명시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당국자는 "장차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를 넘어서는 사안을 다룰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을 대신할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헌장에 따르면 평화위원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는다. 의장에겐 회원국 가입과 탈퇴와 관련한 광범위한 결정권이 부여됐고 이 결정은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뒤집을 수 있다.
회원국의 임기는 3년이지만, 10억 달러(약 1조4천700억 원)를 출연한 회원국에는 임기 제한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호주, 캐나다 등 서방 국가 외에 러시아, 벨라루스 등 '반서방' 국가에도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마크롱 대통령은 유엔이 국제 분쟁 해결의 중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강자의 법칙에 기반한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 노선은 다자주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공개 비판도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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