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중ㆍ부정선서 주장론자 고든창ㆍ민경욱ㆍ모스탄ㆍ전한길 강사로

케이 전(오른쪽) 시애틑포럼 준비위원장이 13일 보수집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잇다. 왼쪽 앞쪽에 전한길, 고든창, 모스탄, 민경욱씨 등 강사진이 앉아 있다.
시애틀 지역 보수 성향 한인단체와 KCPAC(한국보수주의연합)이 지난 13일 낮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시애틀지역 보수인사들이 총집결한 ‘자유민주 한미동맹 시애틀포럼’을 개최했다.
반중에다 반이재명정부, 부정선거 음모론 등을 주장해온 고든 창(아시아 안보 전문가) 변호사, 민경욱 전 국회의원, 모스 탄(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 대사) 전 대사,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4명이 강사로 나섰다.
주최측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많은 300여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강사들의 주장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주최측은 행사장 양쪽에 ‘윤대통령 탄핵은 위헌이다’, ‘We stand with president Yoon’이라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현수막을 내걸고 주최측 임원들은 ‘사기탄핵 철회하라’는 띠를 둘러 한국의 극우 보수단체와의 주장과 궤를 같이 했다.
이번 집회를 주도한 케이 전 준비위원장은 “이렇게 유명한 4명의 강사로 한꺼번에 시애틀을 찾은 것은 우리 동포사회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대통령이 취임할때 무지개가 떴는데 오늘 비가 그친 것은 하나님도 우리와 뜻을 같이 하시는 것 같”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오늘 집회를 통해 대한민국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파악하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집회는 케이 전 위원장은 물론 AKUS 시애틀 이영윤 대표가 공동 준비위원장을 맡아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 전 준비위원장은 KCPAC 시애틀 의장을 맡고 있다. 반중, 극우보수주의로 알려진 한인 애니 첸이 창립한 KCPAC은 최근 한국 대표로 이날 강사로 나온 민경욱 전 국회의원, 미국 대표는 모스탄 전 대사가 맡았다. 애니 첸씨는 명예 의장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집회는 사실상 KCPAC 이 주도를 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대표들이 총출동한 셈이다.
강사들은 ‘대한민국, 진실 앞에서 깨어나라!’란 주제를 달고 열린 이날 집회에서도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고든 창 변호사는 “한국이 자유의 최전선에 섰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권위주의 진영’으로 규정하고 국제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결속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그는 강연 중 “이재명과 민주당이 한국의 선거 시스템을 중국에 넘겼다” “2020년 총선과 이후 선거 결과가 통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등 부정선거 의혹을 단정적으로 주장했고, 선관위가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했다거나 중국 IT기업과의 ‘알고리즘 협력’ 의혹 등을 언급했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의 법적 판단과는 다르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민경욱 전 의원도 갖가지 주장과 근거 등을 대며 부정선거를 주장했으며 부정선거 당사자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0년 총선과 관련해 민경욱 전 의원이 제기한 인천 연수구을 선거무효 소송은 2022년 대법원에서 기각됐으며, 대법원은 선거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위법이나 그에 대한 증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KCPAC USA 의장을 맡고 있는 모스탄 전 대사도 ▲한국의 자유민주주의가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으며 ▲2020년 이후 한국에서 제기된 선거 관련 논란을 단순한 국내 정치 문제가 아닌 국제 인권 및 민주주의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 전 대사는 중국 공산당을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핵심 행위자”로 다시 규정하며, 한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경우 안보와 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전한길씨는 이날 방탄복을 입고 참석했다 벗고 연단에 올라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 사회의 좌경화와 시장경제 훼손 가능성을 경고했다.
강사들은 이날 저녁 페더럴웨이 코앰TV에서 보수성향 한인들과 만나 질문과 응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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