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스 시장, 재선캠프 출범
▶ 주거·노숙 등 현안 해결
▶ 내년 6월 2일 선거 실시

캐런 배스 LA시장이 지난 13일 재선 캠페인 출범식에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배스 캠페인 사무실 제공]
캐런 배스 LA시장이 지난 13일 다운타운 LA 트레이드-테크니컬 칼리지에서 재선 캠페인 출범식을 열고 차기 LA시장 선거를 향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취임 3주년을 이틀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족과 친구, 정치적 동맹을 비롯한 수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해 배스 시장의 재출마를 응원했다. 배스 시장은 연단에 올라 “이 순간이 매우 가슴 벅차다”며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LA를 더 안전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A가 여전히 직면한 주요 과제로 지난 1월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복구, 치솟는 주거비 부담과 노숙자 문제, 그리고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이민 단속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우리가 상상도 못 했던 상황, 즉 우리 스스로를 우리 정부로부터 지켜야 할 상황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배스 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의 성과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행정명령을 통해 저렴한 주택 건설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고, 해당 조치가 최근 LA시의회에서 조례로 제정돼 영구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통해 2년 연속 거리 노숙자 수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배스 시장은 “내가 평생 살아온, 그리고 사랑하는 이 도시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느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의 모든 주민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LA가 진정으로 ‘감당 가능한 도시’가 될 때까지, 평범한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해지고 가족들이 여러 가구씩 함께 살지 않아도 될 때까지, 그리고 거리에서 살아가는 시민이 단 한 명도 없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 한인타운 방문과 한인 단체와의 공식 간담회, 시의원실 내 한인 소통 창구 강화, 한인 정치·커뮤니티 리더들과의 협력 관계 유지 등 한인사회에 우호적인 행보를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LA시장 선거는 내년 6월 2일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두 명을 대상으로 11월 3일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차기 LA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지난 선거에서 배스 시장에게 패했던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의 재출마 여부를 꼽고 있다. 카루소는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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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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