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DUI) 사고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샌퍼난도 밸리에서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구급차를 들이받아 5명이 중상을 당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실려 가던 94세 남성과 동승했던 81세 여성, 구급차 운전기사, LAFD 대원, SUV 운전자 등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추수감사절 연휴인 지난달 28일에는 콜튼 지역에서 여성 운전자가 몰던 음주운전 차량이 정면충돌 사고를 일으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으며, 같은 날 클레어몬트에서도 음주운전자가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했다.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일 34명이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다.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1만2,429명이 음주운전 관련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음주운전은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의 무려 3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LA는 전국 50대 대도시 중에서 음주 및 약물 운전(DUI)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다.
“한 두잔 인데 괜찮겠지”하고 운전대를 잡은 무책임한 운전자의 객기가 본인의 삶을 파괴하고, 그 가족까지 슬픔과 절망에 빠뜨린다. 단지 음주 단속에 걸렸다면 크나큰 경제적, 심리적, 시간적 손실을 입는 것으로 그치지만, 사고를 일으켜 부상자나 사망자가 생길 경우 형사처벌 등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할러데이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한인사회는 연말을 맞아 식당과 호텔, 행사장들이 동문회와 단체 등 각종 송년 모임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으로 한잔 두잔 술이 돌면서 기분이 고조되고, 들뜬 연말 분위기는 과음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할 것은 음주운전 사고는 100% 예방 가능한 ‘고의적 범죄’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는 뜻 깊은 계절이지만 술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한잔이라도 마셨을 경우 우버나 택시, 대리 운전자를 불러 귀가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가능하다면 일행 중 음주를 하지 않은 운전자를 지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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