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복하라”던 트럼프, 협상 제시
▶ 합의 없으면 공격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이란에 ‘2주'의 협상 시한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틀 전 '무조건 항복'을 요구할 때만 해도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결심을 거의 굳힌 듯했으나, ‘협상 먼저'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다만 ‘우라늄 농축 완전 중단'을 요구하는 미국과 그것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이란의 입장이 완전히 배치돼,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 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을 공격)할지 안 할지를 향후 2주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다시 협상을 시도하되, 2주 안에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공격을 결단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은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며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위협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언론은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군 지도부가 입안한 이란 공격 계획을 이미 승인했고 최종 공격 명령만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다시 그는 스스로 협상의 문을 열었다. 마음을 바꾼 데는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일단 공격을 개시할 경우 이란도 주변국에 있는 미군 기지 등을 공격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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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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