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요·성적’ 기반 지원 구분
▶ 12학년초부터 신청 준비
▶ ‘등록금·기숙사’ 필수비 충당
▶ 외부 장학금 처리 방식 확인
가뜩이나 복잡한 대학 지원 과정에, 학비 마련을 위한 재정 지원 신청이 혼란과 스트레스를 더할 수 있다. 대학 입시에서는 자녀가 지원자이지만 학비 마련 과정에는 부모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학 재정 지원 담당자들은 학비 마련 과정에서 부모들이 재정 지원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재정 지원과 관련된 정보에는 전체 학비, 재정 지원 신청서 작성법, 재정 지원이 충당하는 항목 등이 있는데, 부모가 이 같은 정보를 올바로 이해해야 자녀가 지원하는 대학이 재정적으로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재정 지원 신청 과정에서 부모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 사항을 알아본다.
■재정 지원이란?재정 지원은 크게 필요 기반 지원과 성적 기반 지원으로 구분된다. 필요 기반 지원은 학생과 가족의 소득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재정이 지원되는 혜택이다. 성적 기반 지원은 학업 성적이나 기타 성과가 뛰어난 학생에게 장학금 형태로 제공되는 재정 지원이다. 필요 기반 지원으로는 대학 측이 제공하는 ‘무상 보조’(Grant) 외에도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제공하는 무상 보조도 포함된다.
이 밖에도 학자금 대출을 통해서도 부족한 학비를 마련할 수 있다. 연방 학자금 대출은 민간 대출에 비해 일반적으로 낮은 이자율과 유연한 상환 조건을 제공한다. ‘근로 장학금’(Work-Study)은 연방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파트타임 직업을 통해 교육비를 벌 수 있도록 돕는다.
■언제 신청해야 하나?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재정 지원 신청을 대학 합격 통보를 받은 후로 미루는 것을 큰 실수로 지적한다.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진학할 대학을 선택할 때까지의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재정 지원을 제시하는 대학을 검토하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재정 지원 신청 준비는 12학년 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연방 학자금 대출과 대학 재정 지원 신청에 필요한 ‘연방학자금보조무료신청서’(FAFSA)의 접수는 매년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FAFSA는 접수 시작과 함께 가능한 빨리 제출하는 것이 좋다. 일부 재정 지원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지원 대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비영리교육 기관 칼리지보드가 운영하는 CSS 프로필도 매년 10월 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CSS 프로필은 일부 사립 대학이 재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신청서 플랫폼이다. 대학 마다 CSS 프로필 마감일이 다르기 때문에, 자녀가 지원하는 대학의 마감일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체 재정 지원 신청서 제출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이 경우 해당 대학의 신청서 마감일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일부 주는 자체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개 신청서 마감일이 연방 재정 지원이나 대학별 재정 지원 마감일보다 빠르기 때문에 해당 주 프로그램 마감일을 확인해야 한다.
■재정 지원이 충당하는 비용은?모든 대학은 ‘표준 학비’(Standard Cost of Attendance)를 책정해야 하는데, 재정 지원은 학비를 포함, 대학에 다니는 데 필요한 다양한 비용을 충당한다. 가장 중요한 비용으로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 모든 대학이 요구하는 필수 비용이 있다. 활동비, 기술 서비스비, 식사비, 교통비, 건강 보험 등도 재정 지원이 일반적으로 충당하는 비용이다. 자녀가 있는 학생의 경우, 대학에 다니는 동안 자녀 돌봄 비용이 지원되는 경우도 있다.
재정 지원의 정확한 금액은 학생의 재정적 필요, 다니는 학교의 학비, 재정 지원 유형(보조금, 장학금, 대출, 근로 장학금 등)에 따라 달라진다. 재정 지원이 모든 비용을 충당하지는 않으며 교재 및 학용품, 의류 및 세면도구와 같은 개인 용품 비용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갱신 가능한가?장학금을 포함한 대부분 재정 지원은 갱신 가능하지만 재정 지원 형태와 지원 기관, 지원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학업 성적이나 운동 성과를 기준으로 제공되는 성적 기반 장학금은 대부분 갱신 가능하지만 학생이 일정한 학업 성적을 유지해야 하거나 운동 등의 활동에 지속해서 참여하는 조건이 있다. 재정 기반 장학금 역시 갱신 가능하고 매년 재신청을 해야 하는데 갱신 신청 시 학생과 가족의 재정 상황에 따라 자격이 결정된다.
연방 정부 무상 보조금인 펠 그랜트나 주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은 대개 학부 과정 4년 동안 갱신이 가능하다. 연방 정부 및 주정부 보조금을 갱신하려면 매년 FAFSA를 제출해야 하고 자격이 충족되면 자격에 따라 지원 금액이 결정된다. 연방 근로 장학금 역시 FAFSA 제출을 통해 학생의 재정적 필요에 따라 갱신 여부와 금액이 결정된다.
■외부 장학금 처리 방식은?외부 장학금은 대학 학비 마련에 유용한 수단이다. 대학 측이 외부 기관이 지급하는 장학금을 대학 재정 지원 패키지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각 대학은 학생과 가족의 소득을 기준으로 재정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일부 외부 장학금은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 지원 금액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재정 지원 부서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장학금 사용에 따라 소득세 신고, 학자금 대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미리 알고 적절히 대비해야 한다.
장학금은 일반적으로 대학 등록금, 각종 수수료, 교재비, 준비물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장학금 수여 기관마다 장학금 사용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과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부 기관은 장학금을 기숙사비, 식사비, 랩톱 컴퓨터와 같은 학업 장비 구입 등에 사용을 허용하기도 한다.
■대학 성적이 재정 지원에 미치는 영향은?‘연방 가정 교육 권리 및 개인 정보 보호법’(FERPA·Family Education Rights and Privacy Act)에 의해 학생이 대학에 등록한 뒤 부모를 포함한 제삼자에게 학생의 재정 지원 자격과 관련된 정보 공개가 금지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학생이 부모나 보호자에게 정보 제공을 동의하면 대학 행정 담당 부서는 학생의 재정 지원 자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 정보를 통해 학생의 학업 성과가 재정 지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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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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