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바이든은 인기가 없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그렇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아젠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믿기 힘들만큼 높은 인기를 누린다. 정책 지지도만 놓고 보면 트럼프는 바이든의 맞수가 아니다. 하지만 정책이 아닌 바이든 개인의 인기는 바닥권이다.
문제는 대통령과 그의 아젠다 사이에 존재하는 지지율 격차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권자와 언론, 그리고 바이든 자신이다.
민주당은 공화당과의 정책 대결에서 오랫동안 우위를 점했다고 자부한다. 최근 유거브(YouGov)가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는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여론조사 기관인 유거브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밝히지 않은 채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주요 정책안 내용을 간단히 설명한 후 참가자들의 평가를 구했다. 정파성이 끼어들 여지를 차단한 후 대중이 둘 중 누구의 정책 아이디어를 선택하는지 알아보려는 시도였다.
결과는 바이든의 완승이었다.
유거브가 열거한 바이든의 28개 정책안 가운데 27건은 반대보다 지지가 많았다. 더구나 24건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총기구입자의 전과 및 정신병력 조회를 의무화한 정책안의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트럼프 지지자를 자처한 참가자들의 70%를 포함해 전체 응답자의 82%가 이 법안에 호감을 보였다. 반면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향후 10년 동안 군사지원을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8건의 정책안 가운데 유일하게 낙제점을 받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트럼프의 정책안은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가 제안한 28건의 정책 아이디어 가운데 오직 9건만이 반대의견보다 찬성의견이 많았다. 게다가 응답자의 절대다수가 지지한 제안은 단 6건에 불과했다.
가장 인기 있는 아이디어는 향후 4년간 중국산 필수품 수입을 단계별로 중단하는 안으로 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가장 인기 없는 정책안은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무역위원회(FTC)와 같은 독립적인 규제기관에 대한 통제권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방안으로 트럼프 지지자를 자처한 응답자의 27%를 비롯해 전체의 19%만이 찬성의사를 밝혔다.
두 라이벌의 아젠다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이들 사이의 선호도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트럼프의 가장 인기 있는 정책안 가운데 일부는 바이든의 가장 인기 없는 아젠다와 엇비슷한 지지율을 작성했다.
물론 어떤 정책에 쏠리는 인기는 그것이 반드시 좋은 정책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다. 그렇지만 바이든의 정책 브랜드를 대하는 유권자들의 미온적인 반응은 뚜렷한 패턴을 보여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극히 저조하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벌써 수개월째 트럼프에게 뒤지고 있다. 놀랍게도 유권자들은 내용만 놓고보면 그의 강점이 되어야 마땅한 숱한 이슈를 그의 약점으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총기와 총기폭력 관련 이슈를 제대로 처리할 적임자로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를 꼽았다. 하지만 앞서 나온 유거브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유권자들은 총기 구입자의 신원조회를 강화하고 공격용 라이플의 판매 금지를 골자로 한 바이든의 정책안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에 비해 교사들을 무장시키자는 트럼프의 총기폭력 방지안은 반대의견이 우세했다.
마찬가지로 경제와 세금 등의 추상적인 이슈에서도 유권자들은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신뢰했다. 그러나 이 영역에서 두 후보가 제안한 정책안을 살펴보면 (극부유층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바이든의 아이디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의 보편관세와 기업세율 인하를 골자로 한) 트럼프의 정책안보다 전반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정책안에 대한 선호도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패턴은 여러 각도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그중 하나는 아쉽게도 유권자들이 (인물보다)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점이다. 공화당 전략가들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종종 트럼프를 저열한 오입쟁이 변덕꾸러기라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그의 정책을 지지한다. 반면 꽤 좋은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세평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한두가지 쟁점과 관련해 바이든이 취한 입장 때문에 그에 대한 지지를 유보한다. 공화당 전략가들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트럼프의 변덕은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지지만 바이든은 탁월한 정책적 안목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호감을 받지 못한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아젠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 보인다. 언론보도가 정책 이슈보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경쟁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언론은 각 후보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하고자 하는 일에 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정책 방향과 유권자들이 원하는 국정운영 방향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언론은 주어진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본인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바이든은 유능한 메신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실패했다. 손쉽게 지지를 끌어모을 수 있는 아젠다를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 지난주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그 좋은 본보기에 속한다. 그는 자신의 정책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고, 심지어 주요 내용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으며 왜 그의 정책 아이디어가 트럼프의 아젠다에 비해 우월한지 설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건 단지 토론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그 이전에도 판촉의 귀재인 트럼프는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대중이 그의 주장을 옳다고 여기도록 만들었다. 정책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예 생략했지만 지자자들은 개의치 않았다. 반면 바이든은 좀처럼 유권자들을 열광시키지 못했고, 그의 매력적인 플랫폼(주요 정책 아젠다)은 번번이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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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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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바이든이 부자들을 싫어해서 그런 듯...부자들의 가치관을 부정하고 없는 자들을 대변한다는 명목하에 인를레를 유발시켜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그러면서도 인프레를 감축하고 싶다고 하니....오바마 후에 왜 트럼프가 이겼는지를 잊어버린 듯...
바이든을 엄청 빨다가 토론 한번 잘못했다고 다른 후보를 찾으려는 얄팍한 기자. 이 여자는 늘 언론의 지면을 이용해 민주당 호개행위. 늙다리 부정한 바이든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할 땐 언제고?
많은 이들이 특히 저질들은 카더라를더 믿는것을알수있다 고러니 사는게 언제나 곤곤하여 언제나 남탓에 대통령을탓하며 지내는 한심하다해도 될것이다 똑같은 상황인데 어느누구는잘사는데 어찌나만 못사나를 생각해 보면 알수있을텐데도 언제나 지는 옳다고 하는 어리석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