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끝났다. 엎치락뒤치락 ‘손흥민 축구’ 다음으로 재미있었다는 사람도 있다. 해프닝이 이어졌다. ‘대파 일생’에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유세 현장 곳곳에 대파가 등장했다. 지난 주 끝난 한국 총선 이야기인데, 모처럼 정치적 에너지가 마음껏 분출된 시간이었다.
여야 의석 비율은 총선 전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대통령 거부권은 여전히 살아있다. 하지만 준엄한 민의가 확인되고,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서 앞으로 정국의 흐름은 섣불리 점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선거도 하나의 선거일뿐이다. 3년 뒤 본선 같은 대통령 선거가 있다. 그 때는 또 누가 이길지 모른다. 시계추는 좌우로 흔들리지만 시간은 앞으로 나아간다. 한 사회의 발전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누가 지고, 이기면 당장 나라가 결딴 날 것 같은 호들갑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인들의 말이다. 토대에 올라선 나라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요즘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짚어 볼 대목은 있다. 우선 재외선거-. 이번에도 2박3일 걸려 한 표를 행사하고, 8시간 비행기 타고 와서 투표했다는 이야기가 무슨 미담처럼 전해졌다. 부끄러운 보도인 줄 알아야 한다. 문제의 핵심에 무지하거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200만명 가까운 재외 선거권자 중 투표한 사람은 10만명 미만이었다. 투표율이 5%가 안됐다. 세계 115개국에 설치된 투표소는 220개에 불과했다. 직접 가야 투표할 수 있다. 한 표를 던지기 위해 국경을 넘어야 했던 사람도 있었다. 영주권자는 물론, 잠시 외국에 나와 사는 지상사원, 유학생도 마찬가지였다. 우편 투표가 보통인 여기서 보면 말이 되지 않으나 이 제도는 앞으로도 굳건히 사수될 것이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 말이 앞서고, 말 보다 중요한 것은 뒤에 드러난다. 이번 선거도 말 때문에 말이 많았다. 프랑스에 오래 살면서 프랑스 인이 된 한인에게서 들은 이야기-. 그가 인상 깊었던 중 하나는 그 나라 사람들의 ‘씹는 문화’였다고 한다. 새타이어, 풍자가 문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퍼져 있더라고 전했다. 특히 정치인을 씹고, 씹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씹는 문화’가 보편화되면 좋은 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씹히지 않으려고 조심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본 한국의 ‘씹는 문화’는 수위가 높았다. 정치 평론가들 보다는 일반 시민이 쏟아내는 풍자에 기발한 것이 많았다. 아파트 촌 주부들의 새타이어도 날카롭게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절박한 정치인은 수준에 따라 터무니없는 막말을 쏟아내곤 했으나 한 걸음 물러서면 여유를 갖고 보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본 한국의 ‘씹는 문화’에 일정 품격이 더해지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거셌던 ‘조국 신당’의 바람 중에 주목할 것은 여론조사 내내 연령대에서는 40~50대의 지지가 압도적이었다는 것이다. 지금 정권에 가장 거칠게 저항하는 강성 이미지의 그룹인데 그랬다. 알다시피 부모는 감옥을 가거나 감옥행을 앞두고 있는 듯하고, 의사이던 딸은 졸지에 고졸이 된 집안이다. 다른 가족과 일부 친척들도 크고 작은 편법, 불법에 연루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들 가족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주부가 말하는 걸 들었다.
“이렇게 털면 아마 강남은 200% 다 걸릴 걸요” “자원봉사는 부모들이 대신해서 하고, 아이들 경력에 넣는 사람도 많아요” 각자의 자리에서, 요령껏, 가능한 방법을 다해 자식을 원하는 대학에 보내려 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 입시용 스펙을 쌓기 위한 일이라면 미주 한인사회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식을 대학에 보내 본 부모는 이걸 안다. 이들 가족만 지나치게 혹독하게 당했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 현대판 멸문, 폐족이라는 말이 돌았다. 이런 미안함에다, 앞세웠던 말과는 달리 공정과는 한참 거리가 먼 지금의 권력 핵심부에 대한 분노가 더해진 것이 ‘조국 바람’의 숨은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법치의 딜레마, 아이러니라고 해야 할 것인가?
지금 대통령은 핍박받는 바람에 그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번에는 반대로 이 정권에 의해 핍박당하던 사람들이 또 이렇게 판을 엎었다. 매번 이런 일이 되풀이 돼서야 쓰겠는가? 양쪽 모두에 교훈이 되길 바란다. 이번에는 좀 다르게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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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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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조국 사태를 보면 얼마나 한국 검찰이 치사한 깡패집단인게 나타난다. 지네들 무소불위의 검찰을 개혁한다하자 검찰들이 똘똘 뭉쳐 지네들 권력을 써서 조국 집안 탈탈 털어 겨우 찾아낸게 자식 대학 스펙 위조. ㅎㅎㅎ 그리고 마치 이게 무슨 나라가 망할것처럼 조중동이 떠들어대고. 지금 대한민국 누구도 저렇게 탈탈 털면 뭐든지 나온다. 그러니 조국에 대한 불쌍한 마음이 드는것은 당연.
이제 쌈썽이 미쿡으로 뺏겨버리면 핵을 포기한 우구라이나 신세로 끝없는 전쟁으로 폐허가ㅡ됄것이다..죄꾹이와 뭉가와 쉰썩렬이와 헌똥후니느누한 세트다..씨아이에이 요원덜...나라를 팔아먹는 현대판 이완용이다...세월호도 이넘덜과ㅜ연관이ㅜ돼있다..
죄꾹은 깨똘릭 간첩 뭉가와ㅜ함께ㅜ헌궈의 쌈썽을 팔아먹은 원흉이다..박대통령이 그렇게 씨아이에이한테ㅡ당하며 쌈썽을 지키려 할때 미쿡편에서 뭉가와ㅜ함쎄 공격한 매국노다...세월호도 씨아이에이가 박대통령한테ㅡ보낸 경고였다..쌈썽을 바치지.않으면 나라를 수장시키겠다는 경고였다..죄꾹이와 뭉가를 능지처참하지ㅡ않으면 쌈썽이ㅜ미쿡으로 뺏기고 헌궈는 전쟁판이 돼서 폐허가ㅡ됀다...이번 투포도ㅠ다ㅜ조작이고 죄꾹이가 조작없이 표르루받았다는건 믿지못하겠다..다ㅜ사기다..아직도 쌈썽을 뺏으려고 매군노덜이ㅡ날뛰고 있다..죄꾹이와 뮹가와 쉰썩렬이 헌똥후니
조국은 박 대통령 사기탄핵 때 얼마나 모질게 말을 했던가? 내로남불의 대명사로 소문이 자자했다. 이토록 씹었던 조국이 불법을 저지른 후 보인 행태는 너무 위선적. 자신의 말빚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