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18조달러 돌파
▶ 트럼프 정책, 증식 기여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 재산이 전년보다 16.2% 늘어난 18조3,0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부유층의 정치·경제·사회 영향력은 커지는 반면, 빈곤층은 갈수록 영향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어렵게 쟁취한 자유와 권리마저 억압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18일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슈퍼 리치’(초부유층)의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한 상위 12명의 자산 합계는 전 세계 하위 50%에 해당하는 40억명의 자산보다도 더 많았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직전 5년간 연평균 증가율보다 세 배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머스크는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자산이 5,000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전 세계 인구의 4명 중 1명은 여전히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초부유층의 재산 증식에는 지난해 2기 집권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상에 대한 국제적 합의 약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최상위 부자들에게 이익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최저 법인세율(15%) 적용 대상에서 자국 대기업들을 제외한 결정은 불평등을 방치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옥스팜은 비판했다.
막대한 부가 정치권력을 사는 데 쓰이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 인수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워싱턴포스트(WP) 인수 등 거물들의 미디어 장악이 그 사례로 꼽혔다.
옥스팜에 따르면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의 절반 이상을 억만장자들이 소유하고, 억만장자 6명이 세계 10대 소셜미디어 기업 중 9개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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