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마음도 바빠진다. 특히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하는 가정에서는 성적관리와 시험점수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SAT 점수 몇 점을 더 올릴지, GPA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성적표가 아니다. “이 학생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진정으로 열정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자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해 학문적 관심사를 심화시켰는가?”라는 질문이 합격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 변화가 아니다. 명문대들이 똑똑한 학생이 아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완벽한 성적과 화려한 이력서보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더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많이 하면 좋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하지만 전 코넬대 입학사무처 부처장인 스타인메츠 로베트는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는 ‘바쁘다’(busy)는 표현을 체크박스 채우기에만 열중하는 학생들을 지칭할 때 사용했다. 이는 결코 칭찬이 아니었다. 진정한 의도나 관심 없이 모든 것을 하려다보니 정작 왜 그 일이 중요한지 보여주지 못하는 학생들이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깊이와 일관성이다. 환경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단순히 환경클럽 회원으로 머물지 말고, 지역 환경보전위원회의 학생 대표가 되거나 학교에 퇴비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주도적 역할을 맡아라.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청소년 정신건강 협의회를 직접 만들어 지역 치료사들과 협력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보자.
핵심은 ‘확장’과 ‘심화’다. 요리 클럽에 참여하고 있다면 지역 농부들과 협력해 다문화 레서피가 담긴 커뮤니티 요리책을 출간하는 것처럼 기존 활동을 의미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새로운 활동 10개를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된다.
졸업반 학생들에게 가을학기는 대입 에세이의 계절이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글쓰기 실력은 필수다. 좋은 지원서와 훌륭한 지원서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가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들려주느냐’이기 때문이다.
에세이를 쓸 때는 거대한 주제보다 작은 순간에 집중하라.
“세상을 바꾸고 싶다”거나 “의사가 되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뻔한 이야기는 입학사정관들이 수천번도 더 들어본 내용이다. 대신 구체적인 경험과 그 순간의 감정, 깨달음을 생생하게 그려내야 한다.
예를 들어 “할머니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기억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처럼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순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능동적인 문체로 자신이 항상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도록 서술하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결정했다”, “나는 행동했다”처럼 주체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일기 쓰기는 훌륭한 준비 과정이다. 수업 시간의 토론에서 느낀 점,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극복, 과외활동에서의 리더십 경험, 심지어 뉴스를 보며 든 생각까지 꾸준히 기록해두자. 나중에 에세이를 쓸 때 이런 기록들이 풍부한 소재 창고가 되어줄 것이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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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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