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단유출·적격성 논란에 잡음…위원 3명 사퇴에도 위원장 예정대로 선출
▶ 張, 공석 정책위의장 ‘수도권 3선’ 김성원에 제안했으나 金 고사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가짜뉴스감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1.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의 징계 문제를 논의할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자마자 당내 갈등이 불붙고 있다.
당장 윤리위원 명단이 유출되고 몇몇 위원에 대한 적격성 논란이 불거졌다. 급기야 일부 위원이 사의를 밝히는 등 위원회가 가동되기 전부터 잡음이 커지고 있다.
다만 나머지 위원들이 계획했던 스케줄대로 윤리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당게 사태 징계 논의 자체에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일(이하 한국시간)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임된 윤리위원 7명 중 3명이 사퇴했다.
통상 당내 징계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윤리위원의 명단은 위원장을 제외하면 비공개로 부쳐졌는데, 전날 최고위 의결 이후 명단이 외부에 공개되고 일부 위원의 이력이 논란거리가 되자 3명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이 외부로 공개된 적이 없었는데 명단이 공개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윤리위원 인선 결과를 문제 삼는 건 한 전 대표 측이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리위원 7명 면면을 보니 김건희 라인으로 알려졌던 분, 방첩사 자문위원, 정명석(JMS) 변호 이력이 있는 변호사 등이 있다"며 자격을 문제 삼았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이분들이 선임된 것인가"라며 "시작도 전에 인선 논란이 불거지고 공개 검증이 부담스러워 물러나는 윤리위라면 그 자체로 인선이 잘못됐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반면 장 대표 측은 명단 유출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가 발탁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친한계 행패가 도를 넘는다. 윤리위원 명단 유출 후 가짜뉴스로 인신공격해서 사퇴를 유도했다"며 "멀쩡한 우리 당원을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몰아가더니 결국 자진사퇴를 강제했다"고 말했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친한계를 겨냥, "윤리위원 명단 유출은 심각한 해당 행위로, 누가 관여했는지 반드시 색출해 징계해야 한다"며 "거론된 사람들 좌표 찍어 공격하는 한동훈계 만행 또한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러자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원 명단 공개가 해당 행위? 당헌 당규에 그런 조항이 어디있나"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맞받았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도 같은 문제로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선 중진 한기호 의원이 "당 윤리위원들 성향을 분석한 것을 보면 기절초풍할 사람들"이라며 "당에서 최소한 의원들에게 해명하길 바란다"고 했고, 배현진 의원도 "(윤리위원 중) 통진당, 정명석 변호인은 아니죠 설마"라며 지도부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정희용 사무총장이 "A 인사는 통진당에 가입한 사실이 없고 우리 당 당원임을 확인했다"며 "B 인사는 정명석 관련 변론 의뢰를 받았으나 변론을 진행하지 않고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헌·당규상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징계가 필요하다고 의결한 사건이 회부되면 10일 이내 회의를 열게 돼 있다.
당 지도부는 일부 윤리위원 사퇴에도 일단 '당게 사태 안건의 회부 시한'인 8일까지 윤리위를 정상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실제 윤리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어 호선을 통해 윤민우 가천대 교수를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윤 교수는 가천대 경찰학과에 재직 중인 사이버 안보 전문가로, 전임 윤리위원장이 대부분 법조인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학자 출신이다.
장 대표는 8일 최고위 의결을 거쳐 윤 위원장을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리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최고위에서 새로 추천된 윤리위원 임명안도 8일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3분의 2 이상을 외부 인사로 채우게 돼 있다.
윤리위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윤리위원 명단 비공개 원칙을 어기고 명단이 언론에 공개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당 지도부에 사실관계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 대표는 최근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을 계엄 해제에 찬성 표결을 하고 앞선 비상계엄 국면에서 친한계로 분류됐던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에게 맡아달라고 제안했으나 김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장 대표는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의원 중 다른 적임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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