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구인숙(파익스빌 MD), 이인갑씨(실버스프링 MD), 박영실(헌던 VA), 김철수(샌틸리 VA), 배명언(리스버그 VA) (아랫줄 왼쪽부터) 박앤(애쉬톤 VA), 제이슨 최(페어팩스 VA), 구옥남(페어팩스 VA), 한훈(페어팩스 VA), 오정화(애난데일 VA).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21세기의 새로운 사반세기를 시작하는 한해이기도 하다. 신년이면 저마다 꿈과 소망을 품는다. 그것이 크든, 소박하든, 무모하든, 알차든 우리는 그 소망의 힘을 갖고 한해를 살아낸다. 그 꿈으로 향하는 건실한 걸음이 우리를 변화시켜낸다. 워싱턴 한인 10명에게 2025년 마음에 품은 각자의 희망찬 소망을 들어봤다.
“2세들 위한 장학사업 확장하고파”
구인숙(파익스빌 MD)= 미국 이민 와서 50년째를 맞이하는 2025년 새해에 2세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확장시키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나의 사랑의 마음과 작은 나눔으로 우리의 꿈나무인 차세대들에게 밝은 희망과 꿈을 안겨준다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행복하다. 우리 자녀들의 성공은 세상적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처소에서 성실하게 노력해 쓰임 받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차세대가 정체성과 긍지를 갖고 미 주류사회에 쓰임 받는 자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도하고, 그들을 응원하고자 한다.
“음악 통해 주변에 즐거움 주고싶어”
이인갑씨(실버스프링 MD)=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새해가 밝았다. 나의 새해 소망은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강사로 시니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삶에 활기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메릴랜드기독합창단 단장으로 단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나가며 음악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이 모든 소망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변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2025년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남편 건강하고, 딸 혼례 했으면”
박영실(헌던 VA)= 지난해 남편이 암 판정을 받아 크게 걱정했는데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다. 올해 가장 큰 소망은 남편이 건강했으면 한다. 둘째딸과 막내아들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깊어졌으면 한다. 또 둘째딸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딸이 결혼을 했으면 한다. 올해 12월 3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하는데 은퇴 준비가 잘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을 위해 집에서 계단 오르기도 하고 테니스, 골프, 등산을 하는데 지속할 수 있었으면 한다.
“골프 100돌이 깨고, 장남 장가를”
김철수(샌틸리 VA)= 아버님이 98세로 애난데일에 거주하고 계신데 건강하게 여생을 잘 즐겼으면 한다. 또 워싱턴에서 에어컨과 히팅 비즈니스를 30년 정도 꾸준히 해왔는데 비즈니스가 잘됐으면 한다. 골프를 시작한지 4년 정도로 일명 ‘100돌이’인데 올해는 90개 정도 치는 ‘보기 플레이어’가 됐으면 한다. 또 올해 6번째 풀 마라톤에 도전하고 싶다. 현재 아들 둘이 있는 데 장남이 장가를 갔으면 한다. 차남은 현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외과의 레지던트 1년차인데 순조롭게 했으면 한다.
“정쟁과 갈등 넘어 평화 왔으면”
배명언(리스버그 VA)= 이번 새해에는 모든 지도자들이 정쟁과 갈등을 넘어 화해하고 한 몸이 돼서 현재의 난관을 타개해 국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또 다양한 의견들이 존중되며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특히 이번 제주 항공의 무안 공항 참사의 원인을 파악하고 고쳐야 할 점 등을 통해 더욱 더 튼튼한 인프라를 구축해 안전한 나라를 구축해 주길 희망한다.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에 평화로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남북한 간의 대화와 협력이 강화돼 평화 통일을 향한 든든한 초석이 마련되길 소망한다.
“성실히 기도하고 좋은 시 썼으면”
박앤(애쉬톤 VA)= 올해의 새해 결심은 세 가지로 정했다. 가톨릭 신자로서 그동안 게을렀던 기도생활을 더 성실히 하고, 시인으로는 제대로 된 좋은 시 한편이라도 쓰고 싶다. 또 하나는 주위의 소소한 일에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 살아갈수록 행복은 주위의 작은 것에서 온다는 걸 더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 풀 한 포기에서도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확인하고 하루하루 주위의 작은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
“탁구로 폭넓은 만남, 교류했으면”
제이슨 최(페어팩스 VA)= 특별히 고국에 계신 모친이 팔순이 훌쩍 넘었는데 건강이 안 좋은 편이라 걱정이 많다. 올해는 모친의 건강이 좋아졌으면 한다. 또 개인적으로는 올해 버지니아한인탁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는데 단체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큰 책임감을 느끼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하고 싶다. 탁구협회 회장이 된 만큼 올해 미주체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기회가 된다면 LA 등 서부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참여해 타 지역 탁구동호인들과도 교류와 만남도 늘리고 싶다.
“부족한 부분들 채워나가고 싶어”
구옥남(페어팩스 VA)= 지난 2년 동안 시니어모임을 이끌면서 많은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다가 연말에 다른 분에게 회장 직을 넘기게 됐다. 올해는 지난 2년간 개인적으로 하지 못했던 일과 배우고 싶은 것, 부족함을 느꼈던 일들을 하나하나 채우고 싶다. 자녀들을 위한 소망이 있다면 미국에서 생활하고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밖에 최근 한국에서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 너무 안타깝다. 하루 빨리 좋아지고 전화위복이 되길 바래본다.
“긍정적 마음으로 꿈 이뤘으면”
한훈(페어팩스 VA)= 새해를 밝히는 찬란한 태양이 힘차게 솟는 새해 아침, 우리에게 희망과 소원과 힘찬 동력을 불어 넣는 태양이 있듯이 새롭게 주어진 시간, 소망을 꿈꾸며 부푼 가슴을 안고 있다. 꿈과 현실을 이루기 위해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어떤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할 것이다. 목적을 이루겠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환경과 시간을 극복하시길…. 여러분 모두 꿈을 이루시고, 그 꿈이 현실로 실현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가정, 직장에서 서로 더 이해했으면”
오정화(애난데일 VA)= 올해의 키워드로 ‘이해’라는 단어를 골랐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관계의 시작이다’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서로 이해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부모가 자식을 이해하고, 자식도 부모를 이해하고, 상사가 부하직원을, 부하직원이 상사를 이해한다면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원만하게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5년에는 가족의 건강과 모든 소망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모두에게 새로움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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