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은 미국의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최상의 방법에 관해 논의하며 2024년의 대부분을 보냈다. 이민축소? 미국 제조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기술훈련? 과연 이들 중 어느 것이 최상의 방안일까? 정답은 따로 있다. 보육시설 확장이다. 이 단순한 방법을 통해 정치인들은 근로가정의 소득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예일과 브라운 대학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획기적인 연구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모든 노동 친화적 정책 가운데 보육 투자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세금자료와 기타 행정기록을 분석한 연구진은 미취학 아동에게 제공되는 무료, 풀타임 보육 서비스에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6달러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추가 이익의 대부분은 아동 돌봄 서비스 시간이 늘어난만큼 부모의 근로시간이 연장돼 급여소득이 증가한데서 비롯됐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다: 아이를 맡길 보육원을 찾지 못하거나 등록비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비싸다면 부모는 취업상태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때론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직업을 바꿔야 한다. 따라서 부족한 보육시설은 지역 경제 전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몰아오면서 어린이와 부모, 고용주 및 지역 세수 등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물론 공공 보조를 받는 보육 프로그램은 운영비가 많이 든다. 그리고 보육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비용과 노동시장에 돌아가는 혜택 사이의 상관관계를 계량화한 확실한 자료도 그리 많지 않았다.
예일과 브라운 대학 연구진이 진행한 새로운 무작위 연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에 몇가지 답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뉴욕과 보스턴 등 다른 도시에서 제공되는 보육 서비스와 유사한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유아원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었다. 법원 판결에 따라 1996년에 시작된 뉴헤이븐의 프로그램은 공립학교 체제로 운영된다. 수업료가 없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가정에 열려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에는 “보편적”(universal)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어린 자녀들 둔 전 주민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제한된 자금 탓에 관심이 있는 가정 모두가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늘 빈 자리보다 신청자가 많아 정부는 추첨을 통해 자리를 배정한다.
연구원들은 학생들의 시험 점수와 주 노동국 기록과 같은 정부 자료를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추첨에 당첨된 아이들과 떨어진 아이들을 꼼꼼히 대조했다. 이와 함께 추첨에 떨어진 가족이 다른 보육 프로그램을 찾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료 보육 서비스 이외의 옵션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대용 프로그램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육시설에 자리를 배당받지 못한 거의 모든 뉴헤이븐의 아이들도 공식적인 돌봄 시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 아이들은 보통 헤드 스타트와 같은 공공 프로그램에 가입했고, 고소득층 자녀들은 대체로 사설 프로그램을 택했다.
그러나 추첨에 떨어진 아이들은 보편적 보육 프로그램에 들어간 또래들보다 시설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았을뿐 아니라 부모들이 직접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적지 않았다. 또한 보편적 보육 프로그램은 (시험 성적과 같은) 학생들의 성취도에 다소나마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
이들 가운데 눈에 띄게 영향을 받는 그룹이 있다. 바로 중산층 자녀들이다. 이에 대해 연구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세스 짐머만 예일대 교수는 양질의 보편적 보육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도너츠 구멍”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빈곤한 가정의 어린이는 공공보조 보육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고, 부유층 자녀는 양질의 사실 프로그램에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산층 가족에게 이 두가지 옵션은 종종 손이 닿는 거리 밖에 있다.
뉴헤이븐의 보편적 보육 서비스가 프로그램에 가입한 아이들에게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칠지 몰라도 부모들에게는 엄청난 혜택을 제공한다. 평균적으로 추첨에 당첨된 가족은 그렇지 않은 가족에 비해 주당 11시간 이상의 육아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부모의 소득을 매년 20% 이상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이 보육시설에 다니는 동안뿐 아니라 그로부터 최소한 6년 뒤까지 소득상승 효과가 유지된다.
보고서의 공동저자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국고에서 프로그램에 투입된 1달러당 6달러의 경제적 혜택이 돌아온다: 아이들이 얻는 이익을 제외한다 해도 가족이 누리는 순이익은 대략 5.5달러로 추산됐다. 이 정도의 투자수익을 내는 정부의 노동시장 정책을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소득세액 공제와 같은 대다수의 다른 노동 친화적 프로그램보다 투자효과가 훨씬 높다. 추가 돌봄 시간이 주는 수익이 그렇게 크다면 부모가 차일드 케어에 더 많은 사비를 지불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부분적인 문제는 소득 상승이 장시간에 걸쳐 발생하는 반면 보육 경비는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보육 서비스의 공적 확장이 그토록 가치가 있는 이유다. 특히 부모가 육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근무 스케줄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뉴헤이븐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아동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랩어라운드” 확장 프로그램이 부모들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나절짜리 보육 서비스는 - 그것이 미취학 아동이 받는 유일한 정규 교육일 경우 아이들의 취학전 학습능력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 부모가 마음놓고 직장일에 매달리는데에는 그다지 큰 힘을 보태지 못한다.
짐머맨은 “단 몇 시간의 추가 돌봄 서비스는 가족에게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훨씬 많은 장기적 이익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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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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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계층 별로 마약중독자 발생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해서 타겟 교육을 해라... 중산층 얘기에 관심이 가서 읽었는데 별 대책이 없네... 이젠 중산층이 별로 없으니 표가 않되서 그런가? 중산층이 저소득층으로 내려가면 불체자를 대체할 일손이 생긴다 뭐 그런 논리인가? 필자는 너무 민주당에 빠져버린 듯 하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뉴섬 주지사가 서명해 통과된 어린 학생들이 성전환 수술을 부모동의없이 할 수가 있고 학교도 부모에게 통보할 필요도 없고 이의를 제기하면 양육권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니 뭐가 중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