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평판’ 보다 ‘적합성’
▶ 학업 성장위한 캠퍼스 환경
▶ 장기 목표 달성 돕는 위치
▶ 투자 대비 수익도 고려해야

5월 1일까지 등록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대학 순위나 평판보다는 자신의 목표에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로이터]
5월 1일은 대학 결정의 날이다. 이날까지 그동안 합격 통보를 보내온 대학 중 등록할 대학을 최종 결정하고 디파짓을 납부해야 한다. 이날은 어쩌면 대학 진학을 앞둔 12학년 학생의 미래를 좌우하는 날일 수도 있다.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여전히 기쁘고 흥분되겠지만, 5월 1일이 가까워질 수록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합격한 대학 중 우선순위는 낮지만 상당한 재정 지원을 제시한 대학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재정 지원과 원하는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 반대로 이른 바 상위권 명문대학에도 합격했으나 재정 지원이 충분하지 않거나 대학이 위치한 캠퍼스 환경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역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과 장기적인 목표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 포브스가 등록할 대학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순위보다 ‘적합성’
대부분의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높은 대학 순위가 반드시 자신에게 최적의 선택을 내리는 기준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대학 순위나 평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합성’이다. 만약 학생이 해당 대학의 가치관, 문화, 교육 방식과 맞지 않는다면, 순위는 학생의 성공 가능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무의미한 조건일 뿐이다. 순위를 고려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어느 대학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전통적인 학습 방식에 더 적합한가, 아니면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교육 환경에서 더 잘 성장할 수 있는가? ▶개인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대학이 적합한가, 아니면 다양한 활동 기회가 제공되는 대규모 대학이 적합한가? ▶특정 전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연구에 집중하는 대학에 관심이 있나, 아니면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창의적인 연구에 관심이 있나? 등이다.
대학을 선택할 때 궁극적인 목표는 지적 성장을 도와주고, 개인적 및 직업적 성공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다. 다양한 질문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요소들을 고려해 보면 순위나 평판보다 대학이 제공하는 진정한 가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대학 순위를 고려해야 할 때도 있다. 대학의 평판이나 순위가 학생의 능력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취업을 위한 이력서 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상위 10위권 대학과 상위 20위권 대학은 고용을 결정할 정도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러나 상위 25위권 대학과 상위 200위권 대학 간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학을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또, 대학의 전체 순위보다도 학생이 관심 있는 전공 프로그램의 순위를 기준으로 대학을 선택해야 해당 분야에서의 취업 가능성을 높여준다.
■장기 목표 달성에 돕는 위치
대학을 선택할 때 학업적 요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위치다. 대학을 선택한다는 것은 단순히 교육 기관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4년 동안 집처럼 생활할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다. 대학 캠퍼스와 인근 지역의 분위기와 느낌이 중요하지만, 이보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캠퍼스에서 더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캠퍼스 투어를 했을 때 대학 캠퍼스나 인근 동네에서 편안한 느낌을 받았는지, 집과의 거리는 문제가 없는 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의 위치를 단순히 ‘분위기’만으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 만약 비슷한 수준의 순위와 관심도를 가진 대학 중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대학의 위치가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더 유리한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금융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은, 월스트리트 등 금융관련 산업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뉴욕에 위치한 대학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컴퓨터 공학 및 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관련 기업이 밀집한 실리콘밸리 인근 대학교를 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으면 된다. 대학 선택은 단지 앞으로 4년간의 캠퍼스 생활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 연결될 동문 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투자 대비 수익
대학을 선택할 때 반드시 평가해야 사항이 바로 각 대학의 ‘투자 대비 수익’(ROI·Return on Investment)다. 이는 학생과 가족이 학비를 위해 부담할 수 있는 재정적 투자와 각 대학 졸업 후 재정적으로 얼마만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각 대학이 제시한 재정 지원 패키지를 비교하는 것부터 시작되는데, 학자금 대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거나 졸업 후 높은 소득이 기대되어야, 졸업 후 재정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다질 수 있다.
하지만, 재정 지원 패키지만으로 대학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우수한 지원자가 낮은 순위의 대학으로부터 많은 금액의 재정 지원을 받거나, 상위권 대학으로부터는 충분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여러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결정하면 적합한 선택에 도움이 된다.

대학은 4년간 생활할 장소로, 학업 성장과 위치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로이터]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Penn) 졸업생의 34세 평균 연 수입은 약 9만1,800달러이며, 졸업자 중 약 25%는 상위 1% 고소득층에 속한다.
반면, 콜로라도 칼리지 졸업자의 같은 연령대 평균 연 수입은 4만3,600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대학을 졸업했을 때 기대되는 투자 대비 수익을 이해하는 이 같은 조사 수치를 비교하는 것이 좋다.
또, 대학 평가 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의 ‘2025 글로벌 취업 가능성 대학 순위’(Global Employability University Rankings) 등과 같은 데이터를 통해, 각 대학이 전문 분야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선택은 단순히 캠퍼스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 4년 동안 자신이 성장하고 변화할 공동체, 문화, 환경을 선택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며, 동시에 자신의 직감을 믿으면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