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對中관세 인하 검토 보도에 美재무 “그런 논의 있다해도 놀랍지 않다”
▶ 美재무 “관세 인하 상호적으로”…백악관 “일방적인 對中 관세 인하는 없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로이터]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23일 미중 양국이 상대국에 부과하는 '폭탄 관세'에 대해 "양측 모두 그것이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국제금융연구소(IIF) 주최로 열린 연설 및 대담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이는 무역 금수 조치(embargo)에 상응하는 것이며, 양국간 무역 중단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JP모건 투자자 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과 관련한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긴장 완화가 현재 미국의 대중 관세(145%) 및 중국의 대미 관세(125%) 인하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상 협의가 진행되기 전에 내려가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먼저 조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스콧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대(對)중국 관세를 품목에 따라 절반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날 보도에 대해 "그런 논의가 진행된다고 (해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측이 상호적 방식으로 내린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 인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리밸런싱(rebalancing·재조정)에 2~3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통상 협상은 그보다 빨리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의 이른바 '강력한 유대'에 대해 "축복이자 저주"라고 표현하면서 "분명히 어떤 긴장 완화의 논의도 최고위층에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인도와의 통상 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근접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수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관세는 쉬운 부분이며, 우리는 우리가 비관세 장벽 측면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라면서 "그래서 장기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협상이 안 될 경우) 대안은 4월 2일 최대 수준(의 상호관세)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그것은 (다른 나라에) 매력적 대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과의 통상 협상에서 구체적인 환율 목표가 있는지와 관련, "절대적인 환율 목표는 없다"라면서 "우리는 일본이 주요 7개국(G7) 협정을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 비관세, 환율 조작, 노동과 고정자본 투자에 대한 정부 보조금 등 다양한 요소를 보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 하나의 협상"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최종적인 관세율과 관련, "아마 3분기에 우리가 관세에 대해 명확성을 가질 것으로 합리적인 추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 등을 이유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9%포인트 낮춘 1.8%로 제시한 것에 대해 "나는 IMF의 전망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성장률을 3%까지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세를 위한) 세법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규제 완화는 항상 느린 부분이지만, 3분기나 4분기가 되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선트 장관은 전날 JP모건 투자자 회의에서 감세 법안이 7월 4일 이전에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부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합의(deal)를 만들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상 중인지를 묻는 말에는 "적극적이다. 모든 것이 적극적"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우리가 하는 일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베선트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협상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